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은 끝없는 사랑이십니다. 제가 어리고 약하여 하나님께 원망하고 졸라대지만, 그 응석을 외면치 않으시고 다 품어 안으시고 내어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성서의 인물들은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결단하였습니다. 광야에서 예수님께서 첫 번째 시험을 받으십니다. 돌로 빵을 만들랍니다. 예수님은 사람은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고 하셨습니다. 돌로 빵을 만들라는 시험에서 세상의 메마름과 삭막함을 봅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는 예수님의 대답에서 우리가 육체의 욕망만으로 살 수 없는 하나님의 형상, 하나님의 자녀라고 다시 깨닫게 됩니다. 가슴에는 희열이 솟고 얼굴에는 행복이 번져 오릅니다.

생명을 창조하는 일, 곡선의 삶이 좋습니다. 성전에서 뛰어내리면 모여 있는 많은 사람이 예수님 앞에 모여 절을 할 것인데,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시어 물리치셨습니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직선적인 경배가 얼마나 오래갑니까? 예수님의 방법이 하나님의 길입니다. 마귀는 자기에게 절을 하면 눈앞에 모든 세상 나라를 주겠다고 유혹할 때 예수님은 “사탄아, 물러가라. 성경에 기록하기를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하였다”(마4:10) 하셨습니다. 악마는 떠나가고, 천사들이 시중들었습니다. 이 세상을 생명과 평화, 정의가 어우러져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도록 그 일을 저에게 맡기어 주옵소서.

우리에게 이 세상을 맡기어 하나님 나라를 이루시려는 계획이 하나님께는 모험입니다. 무한한 인내를 갖고 지키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시험에 자신을 맡기며 당신의 높고 신성하심을 확인하실 겁니다. 놀라운 열정입니다. 저도 그 열성을 다 바쳐 섬기고 싶습니다. 열정 속에서 하나님을 알게 하옵소서. “새 시대는 새 사명을 우리에게 주나니 진리 따라 사는 자는 전진하리 언제나.” 하나님께서 저에게 오시어 저와 함께 계시옵소서.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따라가는 삶입니다. 주님을 믿는다는 기도는 주님을 따라서 주님의 삶을 제 삶에서 반복하겠다는 고백입니다. 우리의 가슴 깊은 곳에서 뜨겁게 솟아오르는 하나님의 존재를 나누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끝없는 사랑을 의지합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8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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