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아
1995년부터 찬양을 시작해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시며’ 등으로 널리 알려지며 활발한 사역을 해오고 있는 조수아 씨 ©조수아 제공

1995년에 ‘마르지 않는 샘’ 멤버로 찬양사역을 시작하여 2000년에 1집 ‘Grace’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솔로로 데뷔해 20여년간 찬양사역자로서 꾸준한 활동을 하며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시며’ 등으로 널리 알려진 조수아 씨가 4년여 만인 지난 12월에 찬송가 싱글 4개를 연달아 발매했다.

CBS FM에서 조수아의 경배와 찬양, 조수아의 CCM CAMP를 진행했고, CBS TV에서 조수아와 함께 하는 큐티찬양을 진행했다. CGN RADIO에서는 조수아의 러브레터, CMTV는 조수아와 꽃들의 멜로디, CTS TV에서는 조수아의 그향기를 진행하는 등 많은 방송활동도 해왔다. 현재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널 나눔 대사로도 12년째 활동해오고 있다.

교회 공연과 행사 등 국내외 활동을 활발히 하며 국내에서 널리 알려진 찬양사역자임에도 불구하고 재정적인 문제로 카페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는 조수아 씨를 서면으로 만나봤다.

-지난달에 4년여 만에 찬송가 싱글 음원 등 4개를 연달아 내셨는데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벌써 4년이 지났나요? 시간이 참 빠르네요. 코로나19가 있기 전까지는 늘 해오던 일들을 하며 지냈습니다. 지역교회 공연, 기관협력행사, 대학채플 등등 국내외로 활동하며 지내다가 작년 3월 이후 예정되어있던 일정들이 대부분 취소, 연기되면서 일상에 변화가 참 많았습니다. 2017년 겨울에 텐트메이커의 삶을 살아보겠다고 오픈한 카페에서 요즘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앨범을 내게 된 계기가 있으실 텐데요.

“앨범이야 늘 마음과 머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건 저뿐만 아니라 모든 음악 하시는 분들은 꿈꾸는 일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15주년 감사음반(조수아스토리)을 발표하고 나서는 음악 작업을 당분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들로 마음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들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2018년 봄에 피아니스트 박수영이라는 친구와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서로 알고 지낸 건 20년도 넘었는데 그간 함께 연주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에 놀라며 같이 노래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침 개인적으로 오래 전부터 같이 공연을 만들어왔던 음악감독이기도 하시고 전부터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 이야기해달라고 하신 스튜디오 디오이오 김문 대표께서 공감해 주시고 도움을 주셔서 소박하게 함께 작업해 음원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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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아 씨가 최근 발매한 싱글 ‘내 평생 사는 동안’ 앨범 표지 ©조수아 제공

-4개 싱글 앨범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선곡 기준도 궁금합니다.

“성탄 찬송앨범으로 2곡, 그 외 찬송가 싱글 2곡, 복음성가 싱글로 1곡, 조수아 클래식이라는 시리즈 음반 2장을 제작했었는데요. 너무 많은 명곡들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아서 그 많은 노래들을 제 느낌으로 해석하는 작업들을 계속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물론 새로운 노래도 발표해야겠지만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노래들은 그것대로 할 일이 있을 거로 생각하고 찬송가나 오래된 복음성가들을 제 목소리로 부르는 작업들이 의미 있을 것 같았고 이번 싱글 음원들은 그 선상에 있는 곡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장 해보고 싶은 명곡은 단연 찬송가입니다. 찬송가 앨범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고 찬송가를 음반 한 장으로 담아낸다는 건 어려운 일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싱글 음원으로 만들어 간다면 만들 수 있겠다는 마음과 무궁무진하게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도 생겨서 이번 음원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작업해 보고 싶습니다.”

-2000년에 1집 정규앨범을 내셨는데요. 그동안 찬양사역을 해오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요?

“늘 좋지도 그렇다고 늘 나쁘지도 않았지만 20여년을 돌아보니 제가 하나님과 다른 이들을 위해 일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위해 많은 일들을 해 주셨고 많은 분들이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힘을 주신 것 같습니다.

20년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많아요. 기억에 남는 일들은 그때 그때 페이스북을 통해서 나누곤 합니다.

최근 기억나는 것은 나눔콘서트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콘서트를 마치고 로비에 서 있는데 한 여자분이 수줍게 오셔서 꼬깃꼬깃하게 접힌 쪽지를 손에 쥐여주셨어요. 부끄러운 표정으로 나중에 읽어달라고 하시며 사라지셨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펼쳐본 쪽지엔 이런 글이 씌어있었어요.

‘죽고 싶은 마음 넘쳐나 너무 힘든 마음 (이었는데요.) 수아님 찬양 듣고 치유받고 갑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한게 없는데 은혜를 받았다니 힘내시길 기도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그리고 제게도 너무 큰 감동과 힘이 되었습니다. 솔로활동을 시작하며 제 노래가 누군가에게 힘을 줄 응원단장이 되는게 꿈이었는데 이렇게 꿈을 향해 한 걸음 내딛게 되는 것 같아 오히려 제가 감사했습니다.

글로 마음을 전하는 일이 용기가 필요했을텐데... 이 기사를 보실 수 있다면 우리가 기도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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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알려진 찬양사역자임에도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당산동커피’라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조수아 씨 ©조수아 제공

-코로나 기간에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다들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겠지만, 저는 2017년 겨울에 텐트메이커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마음에 ‘당산동커피’라는 카페를 오픈하고 바리스타로 지내고 있습니다. 벌써 4년째가 되어가네요. 사업장과 찬양사역 현장을 다니며 많은 걸 깨닫는 귀한 시간들이었는데, 코로나19 이후로 카페에서 지내는 시간들이 많이 늘어나서 카페 오시는 분들 섬기는 마음으로 커피도 내리고, 학교 등교날이 많지 않은 딸을 위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카페를 운영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인가요? 찬양사역자들이 다른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자신의 일이 찬양사역이면 가장 바람직할텐데요. 저처럼 다른 일을 갖게 되는 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재정적인 문제가 가장 큽니다.

다른 일을 하면서 사역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일이라는 것이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빼앗아가는 게 저에게는 딜레마죠. 두 가지 모두 잘할 수 있다면 좋겠는데 하다 보니 이것도 저것도 부족한 거 투성이임을 보게 됩니다.

제가 바라는 건 예를 들어 미국의 CCM 가수들처럼 노래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카페를 운영하면서 소상공인의 마음을 누구보다 더 잘 알게 되었고, 제가 그간 사회 구성원으로써 너무 무지한 사람이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고, 만나는 손님들의 대다수가 크리스천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그들이 그 누구보다도 착하고 성실한 분들이라는 것도 새삼 알게 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하게 되어요. 그런 면에서 찬양사역자들이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조수아님이 좋아하는 찬양은요? 마음에 두고 있는 성구 있으신가요?

“좋아하는 찬양은 그때그때 다른데 요즘 제 마음을 두드리는 곡은 찬송가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 입니다. 가사에 큰 위로와 힘을 얻고 있습니다.

2021년 새해를 열며 전도서 3장 말씀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눈에 들어오는 구절은 11절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어렵고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이 또한 아름다운 때라 믿으며 2021년에도 힘을 내야겠습니다.”

-앞으로 계획이나 기도제목은요? 더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계획은 머릿속에 가득한데 얼마나 실천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번 음원 작업을 마치고 유통으로 함께 해 준 비컴퍼니 대표(김지형)님께서 오래된 노래들을 재해석해서 불러보고 싶다는 저의 생각들을 들으시고 좋은 제안을 해 주셔서 올 해 음원 작업을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준비 중에 있는데 잘 준비해서 한 걸음 한 걸음 성실히 걷는 한 해가 되겠습니다. 기도해 주시면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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