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장례식 모습 ©인터소사이어티

국제형사재판소 검사가 최근 나이지리아에서 수사를 시작할 기준을 충족하기에 충분한 반인도적 범죄 증거가 존재한다고 발표했다고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파투 벤수다(Fatou Bensouda) 검사는 예비 조사를 통해 이슬람 테러 단체와 나이지리아 군대를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위법 행위 목록은 광범위하다고 벤수다 검사는 밝혔다.

그는 “특히 보코하람과 그 파편 그룹의 구성원들이 반인도적 범죄와 전쟁 범죄를 구성하는 다음과 같은 행위를 저질렀다고 믿을만한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결론지었다”면서 “살인, 강간, 강제 임신과 강제 결혼을 포함한 성노예화, 고문, 학대, 개인의 명예를 무시, 인질을 잡는 행위, 민간인 또는 적대 행위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개별 민간인에 대한 의도적인 공격지시 행위, 인도적 지원과 관련된 인원, 시설, 자재, 부대, 차량에 대한 의도적 공격 지시 행위, 교육 전용 건물과 예배당, 유사 기관에 대한 의도적 공격 지시 행위, 15세 미만 어린이를 무장 단체에 징집, 입대시키고 적대 행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데 이용, 성별과 종교에 근거한 박해, 기타 비인도적인 행위”를 기소 혐의로 제기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 안에서 범죄 행위에 연루된 대부분이 비국가 활동세력들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지만, 나이지리아 보안군(NSF) 구성원들이 반인도적 범죄와 전쟁 범죄를 구성하는 다음과 같은 행위를 저질렀다고 믿을 수 있는 합리적인 근거를 찾았다”면서 “살인, 강간, 고문, 학대, 강제 실종, 강제 인구 이동, 개인 명예를 무시, 민간인과 적대 행위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개별 민간인에 대한 의도적 공격 지시 행위, 불법 투옥, 15세 미만 아동을 징집해 군대에 입대시키고 적대 행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데 이용, 성별과 정치적 근거로 박해, 기타 다른 비인도적인 행위”라고 지난 11일 밝혔다.

거론된 범죄 행위 중에는 기독교인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도 포함된다. 나이지리아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이래 3만4천4백 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여러 이슬람 테러 단체에 의해 살해당했다. 인권 단체들은 나이지리아 정부가 개입해 이같은 폭력을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에서 폭력사건이 일어난 정확한 원인과 정부가 그것을 계속하도록 허용하는 이유가 크게 다르다고 지적했다. 최근 열린 미국 인권위원회 청문회에서 발표자들은 이같은 폭력이 비롯된 몇 가지 잠재적인 근본 원인으로 추적했다.

이들은 “나이지리아 대량 학살은 이 국가에 만연한 일반적인 무법 상태, 문화적 종교적 갈등과 결합된 토지 분쟁 혹은 급진적 무슬림이 기독교인을 몰살시키려는 시도에서 비롯 될 수 있다”면서 “무슬림인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무슬림들이 기독교인을 살해하는 것을 지지하기 때문에 폭력을 막기 위해 개입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이지리아 미들벨트는 나쁜 정부의 희생자다. 상황은 종교 집단에 대한 폭력이나 종교 집단 간 폭력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면서 “이 지역에는 안보를 무력화시킨 노상강도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나이지리아 청문회 참가자인 우도 쥬드 일로 ‘서아프리카 오픈 소사이어티 이니셔티브’ 이사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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