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 대성당
켄터베리 대성당에서 열린 성탄절 예배. ©Canterbury Cathedral

최근 영국에서 전염력이 훨씬 강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에서 더 강화된 제한 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영국 성공회 캔터베리 대주교는 “기독교인들은 취약 집단이 아닌 이상 성탄절에 교회를 가야 한다”고 말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앞서 저스틴 웰비 대주교는 성탄절 예배 참석과 관련해 “교회는 팬데믹 기간 동안 여전히 가장 안전한 장소”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더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교회를 방문하십시오. 또는 온라인으로 참석하십시오”라고 당부하면서 “취약 집단이거나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면 온라인으로 참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고령자와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성탄절 예배에 참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웰비 대주교는 또한 교회를 가기로 결정한 사람들은 서로 어울려서는 안되며 성가대 근처에 가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서로 행복하게 손을 흔들고 집에 가라”면서 “전화로 친구와 가족에게 전화해 고립으로 인한 외로움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최근 보리스 존슨 총리는 런던을 비롯한 영국 대부분 지역이 4단계 제한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소매점, 실내 체육관, 레저 시설 및 개인 관리 서비스를 포함한 일부 비필수 서비스가 폐쇄되어야 한다”면서 “11월에 내렸던 전 국가적 제한 조치와는 달리 공동 예배는 4단계 제한 조치에도 계속 진행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따르는 한, 12월 23일부터 27일까지 성탄예배, 자정 미사, 성찬식을 드릴 수 있게 됐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영국에서는 3만5천928건의 양성 사례가 보고돼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하룻동안 가장 많은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사례가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이전 기록은 지난 12월 14일 3만4천404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존스홉킨스 대학 코로나 바이러스 리소스 센터에 따르면 영국은 2백만 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로 6만7천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한 BBC는 “많은 유럽 국가들이 전염력이 훨씬 강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영국 여행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웰비 대주교는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성탄절 가족들과의 계획을 대폭 줄였다”면서 “91세가 되신 어머니는 성탄절에 초대하지 않을 것이다. 어머니는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 때문에 이번 성탄절 교회를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 캐롤린과 딸, 다른 가까운 친척들과 함께 성탄절을 보낼 것이라며 “우리는 매우 신중하게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고 그간 가졌던 것보다 훨씬 더 짧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보드 게임이나 카드 게임처럼 우리가 일반적으로 하던 많은 일들은 너무 거리가 가까워질 수 있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에 그와 요크 대주교는 전염병에 대응해 성직자들에게 일시적으로 교회를 폐쇄해달라고 요청했다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교회 폐쇄에 대한 웰비 대주교의 입장은 이후 변경됐다.

그는 영국의 봉쇄 기간 동안 공동 예배 장소를 폐쇄한 과학적 근거에 의문을 제기한 종교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 지난달 120명 이상의 교회 지도자들은 예배를 금지하는 결정에 대해 “불법”이라고 비난하면서 정부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러 교단의 지도자들은 “이같은 조치는 종교 단체의 독립과 종교인의 자유에 직접적이고 심각한 간섭을 포함한다”며 정부 결정에 대한 사법적 검토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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