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브런슨 터키 선교사
앤드류 브런슨 선교사. ©크리스천포스트

터키에서 신앙을 이유로 2년간 교도소에 수감됐다 석방된 미국인 앤드류 브런슨(Andrew Brunson) 목사가 미국 내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에 대한 적대감으로 인해 박해가 심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브런슨 목사는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국 선거의 무결성을 위한 글로벌 기도회’에 참석해 “지금 우리나라에서 목도하고 있는 압박의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을 당당하게 따르며 그분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이들에 대한 적대감도 그러한 압박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20년간 터키에서 선교사로 활동해온 브런슨 목사는 “내가 2년 전 미국으로 돌아온 후, 내 생애 처음으로 이 나라 미국에 대한, 이번 선거 뿐 아니라 나라 전체에 대한 긴박감을 안게 됐다”며 “이것은 이번 선거로 촉발된 것이 아니라, 지난 2년 동안 내 안에서 자라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같은 압박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브런슨 목사는 “이번 선거가 누구의 승리로 끝이 나든,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신속히 오고 있으며 곧 다가올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하다면 정부 차원에서 박해를 지연시키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것이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을 향한 적대감에서 우리를 지켜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 여기서 예수님이 역사상 가장 사랑스럽고 온유한 분이셨다는 것을 언급하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악이라 불렸다. 사람들은 단지 우리에게 동의하지 않을 뿐 아니라 우리를 악한 자들로 만들 것이고, 악한 사람이라 부를 것이다. 그들은 우리에게 행한 모든 것을 정당화할 것이다. 우리가 마음 먹기 위해 스스로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10월 노린 사모와 함께 터키교도소에 수감되었던 브런슨 목사는 “하나님께서 수감 생활 중 내게 두신 목적 가운데 하나는, 거듭되는 부서짐과 마침내 나를 다시 세우셔서 더 깊은 차원의 안내를 배울 수 있게 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이들이 인내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도 그 목적 중 하나”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행사를 진행한 주최측은 선거의 무결성을 수호하고 부정선거를 방지하기 위한 라이브 특별 기도회 중 일부였다고 밝혔다.

브런슨 목사는 지난 터키에서 체포되기 전까지 23년 동안 사역을 해왔다. 2016년 7월 당시 터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간 정부는 쿠데타에 연루된 자들과 이슬람 사제이자 반정부활동가 페툴라 굴렌의 지지자 수천 명을 잡아들였다. 브런슨 목사는 페툴라 굴렌과 쿠르드노동당 PPK를 지지하며 정치적·군사적 목적의 국가 정보를 취득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의 아내는 13일 만에 풀려났으나, 브런슨 목사는 50일 동안 독방에 갇혀 있다가 8개월 반 만에 8인실로 옮겨졌고, 20명의 죄수들과 함께 수감생활을 해 왔다. 그러다 지난 10월 석방돼 미국으로 귀국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에 경제 제재를 가하며 그의 석방을 촉구했었다.

석방된 이후 브런슨 목사는 저서를 통해 “수감생활은 고통과 박해의 실재였으며 매우 힘들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 밖으로 날 이끌었다. 그러나 많은 은혜가 있었고, 나를 지켜준 수많은 기도들이 있었다”고 간증했다.

그는 “난 여전히 교도소에 있는 것이 싫었지만, 수감생활 2년째에는 나의 삶에 두신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기 위한 싸움을 했다. 하나님께서 내가 이곳에 있길 원하시고 이것이 나의 목적이라면 기꺼이 그렇게 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것이 나의 주된 영적 싸움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후 성경책도 소지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이는 내게 정말 생명줄과도 같았다. 나를 채울 수 있는 어떤 것도 발견할 수 없다는 사실이 가장 힘들었기 때문이다. 분노와 두려움, 슬픔에 둘러싸여 그저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성경책을 얻게 됐을 때, 나의 내면을 채우고 먹일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브런슨 목사는 지난 3월에도 “기독교인들에게 적대적인 문화가 되어 미국에서 신자가 되는 것은 큰 개인적 위험을 안겨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열린 전국 종교 방송인 기독교 미디어 컨벤션에서 “예수를 따르는 데에는 대가가 있다. 다른 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지불해야 할 대가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두려워하는 것은 정상이다. 문제는,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편에) 설 것인가? 신앙을 유지하겠는가? 결국 사람들은 복음을 위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미국 외에서도 그렇다. (미국)에서도 예수님을 따르는 데에는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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