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섭 교수
신형섭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과) ©새문안교회교육부 유튜브 영상캡처

지난 18일 ‘코로나19시대 다음세대 신앙 전수하기’라는 주제로 열린 새문안교회 교육부 온라인 세미나에서 신형섭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가 ‘가정예배 오답노트 다시 쓰기’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전했다.

신 교수는 “한국갤럽을 통해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부모세대의 기독교 분포율은 21%, 동시대 청소년은 3.8%가 나왔다. 세계적인 선교학자 ‘루이스 부시’(LUIS BUSH) 박사는 미전도 종족이 북위 4도에서 40도 사이(4/40 Windows)에 있다고 발표했으나, 이제는 미전도 종족은 지역이 아닌 연령의 개념으로, 즉 만 4세에서 14세(4/14 Window)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예수 믿는 부모세대가 21%나 되고, 전세계에서 선교사를 두 번째로 많이 파송하는 선교대국임에도 자녀세대가 미전도종족이다. 지금 다음세대는 부모세대와 전혀 다른 신앙의 생태계 가운데 자라나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 모두가 다음세대 앞에 수직적 선교사로 부름을 받은 줄 믿는다”고 했다.

새문안교회교육부 다음세대 신앙전수 세미나
©유튜브 영상캡처

이어 “목회자대상으로 한 ‘교회학교 성장 동력인 다음세대의 신앙회복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교회학교 부모세대인 30~40대의 교육과 훈련을 1위로 답했다. 아무리 좋은 교재와 커리큘럼을 만들어도 살아있는 교재인 부모가 예수 믿는다는 삶이 무엇인지 보여주지 않으면 경쟁력이 없다. 하나님의 말씀, 신앙은 지식이어서 입으로 전달되는 게 아니라 진리여서 삶으로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목사님들의 대답은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와 연관되어 있다. 서울 내 크리스천 중고생을 대상으로 ‘지금 내 신앙에 가장 영향을 주는 요소는?’이란 질문에 2014년은 1위 엄마 47.2%, 4위 아빠 9.8% 합해서 57%였으나, 2년 뒤엔 1위 엄마 52.4% 2위 아빠 16.5%로 70%가 되었다. 중고등부 아이들 신앙에 영향력을 주는 대상이 70%가 부모라고 한다면, 영유아유치부·아동부는 부모의 영향력이 절대적일 것이다. 부모의 영향력이 강력해졌는데, 21%의 믿는 부모 밑에서 왜 자녀들은 3.8% 미전도종족이 된 것인가. 아이들이 망가져 버린 신앙의 기준을 세속화되어버린 세상 속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예수 믿는 부모의 등을 통해서 배우고 있는 것이다. 부모는 성경을 옆에 끼고 교회 와서 예배드릴 때 자녀는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 끝나면 교회 오라고 허용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겠는가?”라며 부모 세대 신앙회복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새문안교회교육부 다음세대 신앙전수 세미나
©유튜브 영상캡처

신 교수는 “성경은 일관적으로 말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믿음의 다음세대를 세우겠다고 언약할 때마다 늘 다음세대를 맡겨주신 부모세대에게 명령하셨다. 창세기 1장 28절에서 인류에게 하셨던 첫 명령 하나를 아담이 놓쳤더니 하나님에게 그에게 주신 에덴동산의 모든 것을 상실했다. 하나님은 선악과 사건 앞에 먼저 마음이 무너졌던 하와가 아닌 아담을 찾아가셨다. 선악과를 범하는 날에 정녕 죽으리라는 말씀을 먼저 맡은 자는 아담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듣는 건 엄청난 은혜와 능력이자 동시에 책임이다. 이 시대 다음세대가 미전도종족이 되어 교회를 떠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선 신앙을 잃어버린 다음세대를 찾아가시지 않는다. 먼저 말씀을 맡은 부모를 찾아가 ‘지금 네 자녀가 어디 있느냐’라고 물으시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다윗은 시편 78편에서 내가 경험한 하나님을 내 자녀에게 다 드러내겠다고 고백했고, 하나님은 기뻐 받으셔서 시편 말씀으로 기록해 주셨다. 신약에 나온 다음세대 대표적인 양육 말씀인 에베소서 6장 4절은 자녀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기도를 가르치는 일은 교회학교 선생님에게 맡길 일이 아니라 적어도 하나님을 먼저 경험한 부모세대가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선교 초기 평안신학교 곽안련 교수님이 목사지법에서 ‘주일학교는 그 부모의 가르치는 것을 보충하는 것이지 부모가 그 책임을 내려놓고 그 선생이 다 할 수 없다’고 하셨다. 주일학교는 부모가 가르치는 걸 책임지는 게 아니라 보충하는 것이다. 부모가 예수를 믿지 않는다면 영적 부모인 교회학교 선생님이, 부모가 예수를 안다면 아이의 신앙을 가르치는 건 교회학교가 아니라 부모의 책임이다. 이게 우리가 받았던 선교 초기의 유산”이라고 했다.

이어 창세기 13장에 나오는 아브라함 가정과 롯 가정의 이야기를 통해 가정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브라함 가정에는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제단인 가정예배가 있었고 롯의 가정에는 양과 소와 장막만 있었다. 당장 내 눈 앞의 것만 챙기느라 여호와의 이름을 부를 여유가 없었던 롯이 소돔 땅을 바라봤을 때 여호와의 동산 같았고 애굽 땅 같았다. 여호와의 이름을 부를 여유가 없는 가정은 우리 삶의 문제를 놓고 세상과 똑같이 본다는 것이다. 복처럼 보이는 것을 좇다가 망할 도성으로 들어갔다. 복이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제단을 쌓았던 아브라함의 가정이 들어간 가나안 땅은 기근이었다. 세상이 보기엔 어리석은 선택이지만 하나님을 마음에 모시고 걸어갔더니 기근의 땅마저도 젖과 꿀이 흐르는 복된 땅으로 바꾸어 내시는 하나님이 가정을 지켜내신 것”이라며 “가정예배는 믿음의 조상이 아비세대에게 복을 주시고 자녀 세대를 세우는 중요한 샘플, 모형을 보여주신 것이다. 한 마디로 가정예배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순종사항임을 말씀하고 계신다”고 했다.

신 교수는 가정예배에 관한 오해를 가정예배의 정의와 구체적인 예를 통해 풀어냈다. 그는 “가정예배는 ‘가족’이 모여 ‘하나님’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이다. 구약성경의 가정예배 본문, 2천 년의 교회사를 통해서 보여준 가정예배의 정의를 모았더니 이 세 단어가 남았다. 가정예배는 성인예배의 축소판이 아니다. 우리의 영적 수준을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 앞에 있는 모습 그대로 나아가는 것이다. 내 자녀의 신앙을 끊어지게 하는 가정예배를 멈추면 회복할때까지 부모에게 수찬정지를 명할 정도로 엄격했던 청교도 시대에도 가정예배는 형식이 아니라 사건이었다. 아이들이 예배 시간에 집중 못하는 것 같아도 다 기억하고 있다. 아직 미성숙해서 하나님의 은혜의 벽돌이 쌓여야 할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부모의 역할은 지적하고 혼내고 행동을 교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런 연약함에 제한받지 않고 일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 자리를 지켜내는 사건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가정예배는 자녀를 위한 부모의 숙제, 가족모임이 아니다. 가정의 가장이신 하나님만 말씀하시는 예배이며, 하나님 앞에선 부모도 자녀도 모두 하나님의 아들, 딸이다. 아이들은 하나님 형상을 닮아 만들어진 인격체이기에 지적받을 때가 아니라 감동할 때 변한다. 내가 기대한 것 이상의 사랑, 인내, 희생이 부어질 때 그것을 부어내는 대상이 나를 감동시키고,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이 권위가 있다. 부모세대가 그런 감동으로 하나님을 만났다면 가정예배 때 부모 역시 하나님 말씀 앞에서 들어야 한다. 말씀 한 구절 앞에서 변하는 아빠, 어려운 일 가운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기도하는 엄마를 볼 때 자녀는 내 부모가 만나는 하나님을 붙들게 된다. 함께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간증 거리가 가정 안에 생겨나면 자녀는 교리가 아닌 눈으로 하나님을 경험한다. 그러면 성장해도 위기의 때에는 무릎 꿇고 기도하고, 감사한 일이 있을 때 손들어 찬양하며 응답하는 믿음의 세대가 된다”고 했다.

이어 “더글러스 켈리라는 학자는 이 시대 기독가정이 가정예배를 못 드리는 이유를 시간이 없어서, 성경 지식이 없어서가 아니라 믿음이 없어서라고 말한다. 시간이 없어 가족이 다 모이지 못하면 모이지 못하는 가족을 위해 같은 시간에 기도하면 된다. 가족이 모여 하나님을 기억하고 감사하기 위해 성경 말씀이 가장 안전하지만, 여건이 안되면 오늘 하루 삶 속에서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 고백하면 된다. 매일 하나님 앞에 예배 드리며 작은 것 하나도 은혜의 조각이라 고백하는 아이는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자녀세대의 경쟁력은 지식의 소유가 아니다. 사람을 주목하고 공감하고 공동체 위에 희생하며 창의력을 가지고 새로운 꿈을 꾸며 회복 탄력성을 가지고 자존감으로 일어나는 능력이다. 그 능력은 오직 근원되신 하나님, 지금의 상황을 뛰어넘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매일 고백하며 소망을 가질 때 세상을 뒤집는 영성의 실력을 갖춘 자녀가 된다”고 했다.

이어 “가정예배는 그런 자녀가 매일매일 자라나고 성장하는 자리이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린 무기는 믿음의 고백이었다. 세상은 자녀들의 인생 앞에 진학, 건강, 결혼, 직장이라는 거대한 골리앗을 세운다. 그럴 때마다 세상은 좀 더 큰 돌멩이, 좋은 스펙, 사울의 칼과 갑옷을 들고 나가면 이길만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골리앗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골리앗보다 크신 하나님이 나와 한편이 되는 것이다. 그럼 작은 돌멩이로도 골리앗은 쓰러진다. 그 영적 원리는 매일매일 하나님 말씀 안에서 자녀의 심령 가운데 여호와의 이름을 심겨 주는 부모가 될 때 세상의 골리앗을 이길 수 있는 지혜의 길을 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가정예배의 빈도, 말씀선포, 준비사항, 자녀 연령대에 따른 예배 등 구체적인 질문들에 답변하며 “매주 드리건 일주일 한 번이건 중요한 것은 우리 가정 공동체 전체가 적어도 그 시간 그 장소만큼은 우리 가정에는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공간·시간이라는 것을 가족 모두가 동의하고 그 자리를 지켜내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 가정의 주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우리 가정 다시 변할 겁니다. 하나님 은혜가 우리 가정 간절히 필요합니다’라는 고백의 소리가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것이 가정예배 빈도수의 성경적 기준이며, 가정예배를 드리는 집이라는 영적 기준이 세워지는 것이다. 오늘 강의를 통해 ‘우리 가정의 주인은 하나님이시지’라고 가족이 고백하기로 결정했다면 이미 가정예배에 대한 하나님의 일하심이 시작된 것”이라며 “가정예배는 대안이 아니라 원안이다. 이제는 교회와 가정이 함께 다음세대 신앙전수를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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