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박사
김영한 박사 ©기독일보 DB

코로나 시대에 감염이 확산되어 사회적 거리가 강화되어야 경우에는 한국교회는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부득히 비대면교회를 드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하여 목회자들과 교인들 사이에는 비대면 예배가 과연 합당한 예배인가 라는 질문이 제기된다. 이에 대한 명료한 신학적 해답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 이에 대하여 성경과 예배 신학에 입각해서 성찰해 본다.

3. 교회당에서 드리는 대면 예배와 화상(인터넷)에서 드리는 비대면 예배는 둘 다 중요하게 함께 활용

대면 예배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에 직면하는 비대면 예배도 분명히 예배다. 성경은 공적 예배인 대면 예배와 비대면 예배 둘을 다 가르친다. 성경은 공적 예배, 무리로서의 예배를 분명히 말하고 있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라’(히 10:25)는 말씀처럼, 공예배의 중요성은 분명하다. 신자들은 자주 교회당에 모여서 서로 신앙을 고백하고 격려하고 교제를 나누어야 한다. 그리고 교회에 환자들을 위한 수용시설이 있으면 확진자들을 위하여 제공하고 또 확진자들을 돌보고 치유와 회복을 돌보아 주어야 한다.

하지만 공예배를 드릴 수 없는 전염병 창궐이나 재난의 상황에서 성경은 그런 공적 예배의 상황이 아닌, 에배의 본질로서 자신을 하나님께 산 제사로 드리는 예배를 가르치고 있다(롬 12장). 그런 예배는 개인적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언젠가 공예배를 회복해야 하지만, 비대면 예배가 예배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그것도 예배다. 예수님은 두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이는 곳에 나도 함께 있으리라고 약속하셨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20).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예루살렘이든 사마리아이든 장소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라고 하셨다.

사마리아 여인은 관례적으로 생각하여 예배란 의당히 예루살렘 성전에서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 이에 대하여 예수님은 장소적으로 예루살렘에서 드리는 공간 예배 시대가 지나감을 말씀하신다: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요 4:21). 구약 시대에서는 하나님이 그의 율법이 있는 예루살렘 성전에 계신다고 하였다. 그러나 구약 언약의 성취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 공간 예배나 공간 제사는 인격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는 신령한 예배로 성취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씀하신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요 4:23). 이 때란 메시야의 도래요 나사렛 예수께서 오신 때를 말한다. 성전 제사의 실체이신 예수께서 자신의 몸을 번제물로 드려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인간을 어느 특정 장소에서만 만나시는 분이 아니라 영과 진리로 그를 예배하는 자들에게 임재해 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 4:24). 영과 진리의 예배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나 언제나 하나님이 진리와 영의 임재 속에서 드려진다. 이것이 신약 에배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는 성령 안에서 자유의 예배다. 영의 예배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난 자유의 예배다.

예수님이 가르치신 바에 의하면 하나님을 직면하는 비대면 예배도 분명 하나의 예배다. 지금 코로나 시기는 하나님께서 그런 비대면 예배를 훈련시키는 기간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 시간이 지나면, 다시 공예배로 돌아가야 한다. 코로나가 아직도 기세를 부리고 재확산되는 시대에 한국교회는 교회당에서 드리는 대면예배와 화상(인터넷)에서 드리는 비대면 예배를 함께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계속)

김영한(기독교학술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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