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자 정현숙 씨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자 정현숙 씨 ©서울시

36년간 지적장애인 생활시설(동천의 집)에서 일하며 결혼해서 시설을 퇴소한 지적장애인 부부들의 친정엄마 역할을 도맡은 정현숙 씨가 '제18회 서울시 복지상' 대상에 선정됐다.

서울시는 제18회 서울시 복지상 3개 부문 총 10명(단체)의 수상자를 선정해 7일 발표했다.

올해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않는다. 대신 시는 수상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직접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올해 대상의 주인공은 탈시설 장애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정현숙 씨다. 장애인 생활시설인 동천의집에서 36년간 일하며 당사자들의 자립을 도왔다. 정 씨는 거주시설에서 퇴소한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하며 탈시설 장애인의 진정한 가족이 돼줬다.

자원봉사자 분야 최우수상을 차지한 홍경석 씨는 한국가스안전공사 은퇴 후 13년간 1만5085시간의 봉사활동(총 4182회)을 펼치며, 근무경력을 살려 노후주택에 거주하는 어르신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화재 위험 예방을 위한 가스안전차단기 설치 및 가스 누출 점검 봉사를 실천해왔다.

종사자분야 최우수상은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심희경 씨다. 심 씨는 장애인이 지역사회 내 일원으로 포용될 수 있도록 인형극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장애 인권을 알리고, 통합의 기틀을 닦았다.

후원자 분야 최우수상에는 롯데물산(주)샤롯데봉사단이 선정됐다. 샤롯데 봉사단은 장학재단 설립 지원 등 2015년부터 총 318억 원의 기부를 하며 지역사회공헌에 이바지했다. 이 단체는 후원과 더불어 매달 3주차 금요일을 '해피데이'로 지정해 아동그룹홈에 정기적으로 방문 봉사하며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외에도 종사자 분야 우수상은 손민경 아현노인복지센터 총괄팀장, 박선미 서울시립성동노인종합복지관 과장, 봉사자 분야 우수상은 82세의 고령에도 10년간 봉사를 해온 박정자 씨, 15년간 1천620회의 봉사활동을 한 이희철 서울시설관리공단 과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후원자 분야에서는 23년간 나눔을 실천한 공항리무진 달구지회와 18년간 꾸준히 봉사활동과 후원을 이어온 조종경 씨가 우수상을 수상한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시상식에서 이분들을 직접 뵙지 못하는 점은 아쉽지만 어려운 시기에도 온정을 나누며 지역사회를 빛내주신 분들에 대한 고마움이 꼭 전해졌으면 한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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