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전염은 "정부 대응 부실"

대구 서문시장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지난달 30일 오후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혼수전문상가에 손님이 찾지 않아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3일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설문조사 결과 대구시민들은 코로나19 확산의 가장 큰 책임이 정부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대구경북연구원이 ㈜에이스리서치의 도움을 받아 지난 7월 20일부터 8월 12일까지 만 18세 이상 대구시민 1010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구시민들은 코로나19 발생·전염 원인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3.8%(442명)가 '정부 대응 부실'이라고 답했다. '개인 일탈 행동'(20.2%, 204명)과 '해외 확진자 입국'(19.1%, 193명)이라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단순 설문 응답자로만 따져보면 대구시민 2명 중 1명이 정부의 대응 부실을 지적한 것이다.

대구경북연구원 측은 "50대, 60대, 즉 연령이 높을수록 정부 대응 부실을, 20대, 30대 젊은 층일수록 개인의 일탈 행동을 코로나19 발생·전염 원인으로 많이 꼽았다"며 "세대 간에 인식 차이가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예방 가능... 마스크 착용 중요해

코로나19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0.7%(613명)가 '위험하지만, 예방법을 잘 지키면 괜찮다'고 답했다. '평소처럼 생활해도 된다'고 답한 응답자도 전체의 32.8%(331명)를 차지했다. 반면 '외출하기 무서울 만큼 심각한 전염병이다'라고 답한 시민은 4.8%(48명)였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법을 묻는 질문(중복응답)엔 응답자의 99%가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고 했다. '손 자주 씻기'(92.9%), '사회적 거리두기'(90.3%)라는 응답도 많았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최우선 과제에 대해선 '해외 확진자 입국 차단'(47.2%, 477명)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정부의 초기 코로나19 감염 차단 대책에 대해 아쉬움이 담겨 있는 조사결과다.

코로나19로 생계·경제 가장 우려... 종식 후 "여행 가고 싶다"

대구시민들은 코로나19로 가장 불편한 점은 '생계 및 경제위기'(47.8%, 483명)와 '교육 차질'(23.1%, 233명)을 꼽았다. 경제생활에서 체감하는 가장 큰 문제는 '소득감소(임금삭감)'라는 응답이 50.9%(514명)를 차지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민들의 어려운 지갑 사정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를 반영하듯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선 '필요하다'(79.3%), '도움이 된다'(78.8%)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시민들은 코로나19 종식 후 '국내 여행'(28.1%, 284명)을 가장 원했다. '지인 모임'(26.3%, 266명)과 '해외여행'(21.3%, 215명)이라는 응답도 나왔다. 이밖에 코로나19 종식 후 우선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에 대해선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체계 강화'(53.2%, 537명), '경제주체의 소비 및 투자 확대 노력'(53.1%, 536명)이라고 답했다.

박은희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과 대구 같은 형태의 도심에선 코로나19의 감염 확산 형태와 발생 방식이 급하게 집단으로 발생한다는 유사한 점이 있다"며 "먼저 코로나19를 겪은 대구시민들의 인식조사 결과는 서울 등 수도권 주민들의 향후 코로나19에 대한 인식을 간접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는 결과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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