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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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이 성금을 모아 화재 피해자를 지원하는 인천소방본부 '119원의 기적' 캠페인이 1년 만에 모금액 1억2천만 원을 넘어섰다.

2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작년 8월 시작한 이 캠페인의 누적 모금액이 1억2천800여만 원으로 집계됐다.

일선 소방 공무원들의 제안으로 시작된 캠페인에는 2천800여 명의 소방관과 기업 임직원, 일반 시민 1천100여 명 등 총 3천900여 명이 동참했다.

'119원의 기적'은 1인당 하루 119원씩 한 달에 3570원을 기부해 모은 성금을 화재나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해 생계유지조차 어려운 피해자들을 위해 신속하게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그동안 인천소방본부가 개최하는 심의회를 거쳐 피해자 15명에게 총 4천609만 원이 지원됐다.

작년 10월 발생한 강화도 콩나물 공장 화재로 일터를 잃은 발달장애인 50여 명을 위해 1천만 원의 성금을 전달했고, 현재 피해복구공사가 진행돼 올 11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 올해 초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40대 여성 가장에게도 치료비 300만 원을 지원했다.

김영중 소방본부장은 "소방관으로 살아온 오랜 시간 중에 시민들을 위해 가장 따뜻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한 1년의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절망에 빠진 우리 이웃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소방관들의 따뜻한 진심에서 시작된 '119원의 기적'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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