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시장 오세훈)는 3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에서 서울시의 수방예산의 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 "세간에 떠도는 괴담을 사실 확인 없이 베낀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올해 수방 총예산은 3434억원으로 민선1기부터 5기 시작년도인 올해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며 손 대표의 주장에 대해 반박을 시작했다.

이 대변인은 “서울시 수방 총예산은 3434억원으로 도시안전본부, 물관리국, 푸른도시국 등 여러 본부에 배분돼 있으며, 손 대표가 언급한 66억원은 도시안전본부 중 한 개 부서의 예산”이라 설명한 후 “복지부 장관을 지내고 직접 도정운영까지 해본 손학규 대표가 일개 부서의 예산을 서울시 전체 수방예산으로 둔갑시키다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손 대표는 이날 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에서 “서울시는 ‘디자인 서울, 한강르네상스 사업’에 무려 5400억원이나 되는 예산을 쏟아 부었으면서, 수해방지예산은 지난 5년 동안 10분의1로 줄여 올해는 고작 61억원만 책정했다”며 “사람의 생명보다 가시적 성과에만 치중한 전형적인 전시행정, 토건주의”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대변인은 “정치공세에도 양식이 있고 금도가 있다"며 "일반 정치인도 아닌 제1야당 대표가 앞장서 시정을 괴담 수준으로 왜곡한다면 서울시민이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서울시 #손학규 #수방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