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김동호 목사 ©기독일보 DB

예수비전성결교회 안희환 목사가 최근 동성애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김동호 목사에게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안 목사는 31일 본지 유튜브 채널에서 “‘나 동성애(자) 품습니다. 그러나 (동성애는) 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얘기 되풀이 말고, 그런 걸로 사람 현혹하지 말고, (차별금지법 지지자로 오해받고 싶지 않다면) ‘차별금지법안을 내가 반대한다, 차별금지법안을 지지한 청어람, 잘못했다, 틀렸다, 회개해야 한다.’ 이렇게 한 마디 하라. 그럼 해명 깔금하게 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를 동성애 지지자로 모는 것 같다. 동성애 지지하지 않는다. 동성애는 창조의 원리와 질서에 어긋나는 일이기 때문이고 성경의 가르침과 다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저는 그렇다고 동성애자를 교회 밖으로 배척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간음은 죄지만 간음한 여인은 예수님도 품으셨잖은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에 안 목사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김동호 목사님을 동성애 지지자로 몬적 한 번도 없다. 단 한 번도 그런 적 없다. 동성애 지지자로 몬 게 아니라 동성애 법안, 차별금지법안 지지하는 걸로 이야기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교회들이 연합해서 차별금지법안을 막으려고 그렇게 발버둥 칠 때, 정말 밤잠 못자고 철야기도하는 사람들 많았고, 피켓시위 하는 사람들 많았고, 인터넷 상에 글 올리는 사람 많았고, 현장 가가지고 정말 목이 터져라 외치면서 싸운 사람들 많았다”며 “이 때 김동호 목사님이 뭐라고 글을 올렸나.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 그런 글 올렸다. 그들을 십자군 운운하면서 십자군 취급을 했다. 그런 걸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안 목사는 “동성애자들도 사랑의 대상이다. 구원의 대상이다. 그들도 보살펴 주어야 한다. 예수님은 의인을 부르러 오지 않고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주님의 종들이 어떻게 감히 죄인이라고 동성애자를 배척하고 교회 밖으로 몰아내겠나. 절대로 그런 것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말한다. 동성애자 배척하지 않는다”며 “동성애자를 품어야 한다는 말을 가지고 비판하거나 지적한 적 한 번도 없다. 동성애자는 품어야 한다. 반대하는 건 동성애 법안, 차별금지법안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동성애자를 품는 것 하고 동성애 항목이 들어간 차별금지법안을 지지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차별금지법안이 통과되면 한국교회 박살난다. (그것의 근거가 되는) 자료는 넘치고도 넘친다. ‘동성애자 품되 차별금지법안은 반대하자.’ 이게 구분이 안가나”라고 했다.

특히 최근 청어람ARMC가 여러 다른 단체들과 함께 차별금지법 제정을 지지하는 성명에 이름을 올린 것을 언급하면서 “만약에 소신 있게 말 잘하는 김 목사님이 차별금지법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셨다면, 아무리 본인이 만들었던 청어람이라 할지라도 그걸 잘못됐다고 지적할 수 있는 분”이라며 “그런데 절대로 지적 안 한다. 잘못이라고 생각 안하시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동성애, 그들 품어야 한다는 거 저도 똑같다. 한국교회 입장 다 똑같다. 차별금지법을 막겠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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