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사랑받는 자녀로 국악찬양의 길을 감사함으로 가고 있는 서하얀 씨 ©서하얀 제공
국악찬양사역자 서하얀 씨는 2011년 1집 정규앨범 ‘주로 인하여’로 데뷔해 2017년 2집 정규앨범 ‘십자가 그 피로’를 내고 이후 싱글 앨범 등을 냈다. 현재 CTS에서 5년여간 방송을 진행해 오고 있고 그 외에 다수의 방송 진행자로 활동했다. 이런 그녀에게도 자신이 왜 찬양의 길을 가야 하는지 몰랐던 시기가 있었다고 한다. 또 심각한 육신과 정신적인 고난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예배와 기도에만 전념하는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고 오히려 그 어려움이 감사함으로 바뀌는 것을 경험하며 지금껏 꾸준히 찬양사역자의 삶을 감사와 기쁨으로 살아오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그녀는 10년 전에 받았던 성구인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말씀을 여전히 묵상하며 힘들 때마다 자신의 정체성을 바로잡고 있다고 한다. 요즘 남편과 함께 음악 하기 어려운 친구들을 모아 공동체를 이루어 도움을 주고 있다는 서하얀 씨를 만나 그녀의 순수한 소녀 같은 신앙 이야기를 들어봤다.

-2020 New 트리니티 어쿠스틱워십 2집에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야곱의 축복’을 부르셨는데요. 이번 곡을 부르면서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저는 그동안 국악 외에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불렀는데요. 싱글로 EDM 음반도 냈었습니다(웃음). 엄청나게 잘하지는 않지만, 일반 씨씨엠이나 다른 장르도 좋아해서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고 싶어요! 또 어렸을 때 노래방에서 모던락 장르 곡들을 많이 불렀습니다. 모던락과 국악을 합친 곡도 불러보고 싶어요. 그리고,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녹음 당시 축복의사람 박요한 목사님이 디렉팅을 봐주셨는데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20분 만에 녹음이 끝났어요. 정말 많은 녹음을 해봤지만 가장 최단기록이었어요(웃음).”

-국악을 하게 된 계기와 국악 중에서도 국악 찬양을 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초등학교 시절 부끄러움이 많고 소심했던 저를 걱정하시던 부모님께서 ‘판소리’ ‘가야금병창’ 학원을 발견하시고 다니게 되었어요.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국악을 시작하게 되어서 솔직히 낯선 이 장르가 하기 싫어서 반항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중2 때 중2병이 왔어요. 사춘기가 와서 반항을 하기 시작했죠. 모태신앙인데 교회도 안 다니고 부모님 속을 썩였어요. 교회에서는 국악을 하니까 특송을 시키셨는데 가야금으로 특송하면 친구들이 할머니 소리 낸다고 놀렸어요. 가뜩이나 부끄러움이 많은데 놀리니까 더 하기 싫었어요. 그래서 중2 때는 학원도 안 나갔고요. 실업계에 진학해서 돈을 빨리 벌고 싶었어요. 부모님은 공부 더 하라고 하셨는데 공부가 너무 하기 싫어서 예고를 가려고 다시 제 발로 국악 학원을 찾아가서 준비했고 예고에 합격했어요. 저는 국악을 싫어했는데 하나님이 계속 이 길로 보내시는 것 같아 궁금했었는데 예대를 졸업하면서 드디어 하나님을 만났어요.

왜 저를 국악의 길로 보내셨는지 보여달라고 기도했는데 졸업할 때쯤 복음성가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 목사님이 사역 한번 같이 해보자고 제의를 주셔서 사역을 시작한 게 지금까지 하게 됐어요. 생각해보면 하기 싫어서 반항했지만, 태초부터 국악찬양사역자 길로 정하신 것 같았어요. 지금은 하나님 뜻을 받아들이게 됐고 저에게 있는 국악에 대한 달란트를 발견하고 감사하고 있어요. 저에게 이런 사명을 주신 것에 감사하고, 정신 차리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으로 쓰임 받는 게 감사합니다.”

-서하얀 씨가 신앙을 갖게 된 사연과 서하얀 씨에게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지에 대해 들려주세요.

“대학 다닐 때 한 과목 때문에 졸업을 못 하고 부모님께도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에서 이 한 과목을 이수하기 위해서 많은 비용을 내면서 한 학기를 다녔어요. 그 학비를 벌기 위해 추운 날씨에 전단지를 돌릴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던 중 연애하고 있던 남자친구와 헤어지면서 그 스트레스로 인해 얼굴의 반이 움직이지 않는 안면근육 장애가 왔어요. 한쪽 눈이 안 감기고 맛도 안 나고 침 흘리는 줄도 모를 정도로 심각했어요. 너무 놀라서 대인기피증이 생겼고 교회도 안 나갔어요. 집에서만 지내다가 부모님 권유로 다시 교회에 나갔어요. 시간이 많아서 새벽예배를 포함한 모든 예배에 다 나갔어요. 예배에 참석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만나주셨어요. 집에만 있을 때는 ‘나는 혼자고 외톨이고 쓸모없다’고 생각했는데 예배 중에 ‘내가 너와 늘 함께 동행하고 있어. 너를 너무 사랑하고 있어. 함께 있단다. 결코 너는 혼자가 아니야’라는 마음을 부어주셨어요. 인생에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었지만 가장 행복한 하나님을 만나는 축복을 받은 느낌이었어요.

그렇게 은혜받고 하나님 뜻을 따라 찬양 사역을 시작했어요. 처음 사역을 시작할 때는 재정이 어려워서 또 너무 멀어서 못 부르는 교회가 많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하나님께서 저에게 달란트를 거저 주셨으니 거저 주고 싶었어요. 거리나 사례금, 인원수 따지지 않고 어디든지 가겠다는 마음으로 사역을 시작했어요. 그런 거 한 번도 생각 안 하고 지금까지 했어요. 앞으로도 이런 마음 변하지 않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순종하며 가고 싶어요. 그런데 사역 시작한 이후로 한 번도 생활비가 부족하지 않았어요. 넘치게 채워주셨어요. 외부에 기부도 할 수 있을 정도였어요. 하나님은 저와 늘 동행하고 제 곁을 지켜주시는 분이에요!”

서하얀
힘들 때마다 하나님이 자신을 찬송하게 하려고 지었다는 말씀을 묵상한다는 국악찬양사역자 서하얀 씨. ©조성호 기자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지금 코로나로 인하여 많은 사역들이 취소되고 찬양할 수 있는 자리가 사라졌어요.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하나님이 인도하실지 잘 모르겠지만, 우선은 있는 곳에서 열심히 찬양하고 예배하고 싶고, 또 찬송가를 국악으로 편곡한 찬양을 싱글로 준비 중에 있어 곧 출시할 계획입니다.”

-추천 찬양과 좋아하는 성구 소개해주세요.

“남편이 낸 갓스레터(GOD's letter)의 ‘Jesus loves you’라는 곡을 좋아해요(웃음). 예수님을 모르는 친구들에게 예수님에 대해 쉽게 소개할 수 있는 곡이라 좋아해요.

좋아하는 성구는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이사야 43:21)입니다. 제가 사역을 시작한 지 올해로 10년이 됐는데요. 10년 전에 주신 구절이에요. 지금까지 바뀐 적이 없어요. 사역을 하면서 힘들고 지칠 때마다 이 말씀 구절을 생각하며 ‘나는 하나님을 찬송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람이다’는 것을 되새기며 힘을 내고 있어요. 힘들어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잊지 말고 부르심을 잊지 않고 살려고 해요.”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사역자나 추천하는 사역자가 있으신가요?

“‘성진영’ 자매를 추천합니다! 데뷔할 때 앨범을 함께 준비한 분이에요. 언니가 가정 일 때문에 충주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앨범만 내고 사역을 못 했어요. 작년에 연락이 와서 찬양 사역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해서 도와주려고 하고 있어요. 성악 전공인데 3개월 전에 싱글앨범 내셨습니다.”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남편이 전도사는 아니지만, 음악 하는 어려운 친구들을 모아서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별내로 애들을 다 모았어요. 그 친구들이 음악에 재능이 있고 하고 싶어 하는데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부모가 이혼했거나 생계 때문에 음악을 포기해야 하는 친구들이에요. 그런 친구들을 많이 도와주려고 합니다. 현재는 7명 정도 모여서 매일 아침 큐티하고 매달 엠티도 가고 수련회도 가고 있어요. 한 아이는 집에서 같이 살고 있어요. 그런 남편을 만나서 감사해요. 상처받은 아이들이 많이 치유되어 이들도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역자가 되기를 기도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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