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회 한성연 정기총회
©노형구 기자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나성),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가 참여하는 한국성결교회연합회(한성연) 제11회 정기총회가 1일 오전 중앙성결교회(담임 한기채)에서 열렸다.

총회는 기성 부총회장 지형은 목사의 기도로 시작됐다. 이어 예성 서기 김만수 목사가 회원 점명을 했다. 이번 총회에는 기성 회원 38명, 예성 회원 40명, 나성 회원 34명을 합산해 총 102명이 참석했다. 이번 정기총회는 기성 총회장 한기채 목사가 제10대 대표회장 문정민 목사에 이어 제11대 한국성결교회연합회 대표회장에 취임했다.

취임사에서 한기채 목사는 “연합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성결의 정신을 다하겠다. 21세기 지도자는 도덕성이 중요하고 영성이 중요한 시대”라며 “이 둘을 아우르는 게 성결이다. 현재 한국 기독교는 신앙이 생활화되지 못했다. 신앙을 삶으로 증명하는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한성연이 진행할 사업에 대해 “구세군과 CMA와 함께 하는 것과 사회 책임 분과를 두자는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회 책임 분과는 사회 제반 문제에 대해서 성결교단이 책임 있는 대답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또 목회자 윤리 규정을 만들어서 성결교의 정체성을 지닌 목회자들이 한국사회에 선언적 의미로서 공포하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서 성명서 등을 통해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며 “세계성결교회 연맹이 금년 한국에서 회의를 연다. 세계성결교회와 함께 일하는 모습을 갖추고 사회의 등불이 되는 성결교회가 되자”고 했다.

제 11회 한성연 정기총회
기성 총회장 한기채 목사 ©노형구 기자

이어 예성 총무 이강춘 목사가 경과 및 결산보고를 하고 안건 토의 시간을 가졌다. 한성연 회칙 제4조에 대한 개정 안건이 올라왔다. 나성, 예성, 기성에서 각 2명씩 추천을 받아 구성된 사회책임분과 위원회를 신설하자는 개정안이 그 중 하나다. 위원회는 각 교단의 신학대학 교수 및 목회자로 구성한다.

개정 이유는 사회책임분과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에 대해 연구하고 검토하는 위원회이고 한성연 차원에서 대표회장 이름으로 입장을 표명하며 목회 윤리규정을 제정하고자 신설하기 위해서다. 참석자 전원·동의 제청으로 개정안은 통과됐다.

총회에 앞서 드린 1부 개회예배에선 예성 부총회장 이상문 목사가 기도를 했고, 나성 평신도국장 강규만 장로가 갈라디아서 2장 16~20절을 봉독했다.

이어 나성 감독 신민규 목사가 ‘바울의 결심’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는 “사도바울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선택을 했다. 그는 율법을 지키는 열심히 대단했다. 그러나 율법만 보았지 율법의 주인 되신 하나님을 보지 못했다”며 “복음이 없는 율법이 사람을 무미건조하게 만든다. 그는 나름대로 하나님에 대한 충성이라고 확신하면서 초대 교인들을 죽이는데 일조했다. 당시 사도바울은 스데반의 순교현장에서 범죄의 동조자이기도 했다”고 했다.

신 목사는 “누가복음의 탕자의 비유에서 둘째 탕자가 아버지께로 돌아오자 첫째 아들은 ‘아버지의 계율을 철두철미하게 지킨 나에게 어떤 보상도 없으면서 동생을 위해서는 살진 송아지를 잡아줬다’고 말했다. 이는 율법주의에 빠진 발언이었다”고 했다.

제 11회 한성연 정기총회
나성 감독 신민규 목사 ©노형구 기자

그러면서 “미국의 생화학자 조 디스탠스는 23살에 자동차 사고를 당해서 전신이 마비됐다. 그는 누워서 생각을 연구하기 시작하며 내린 결론은 ‘생각의 변화가 삶을 변화 시킨다’고 주장했다”며 “이는 예전의 관습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옛 관습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새로운 결과를 원한다면 지금의 모습을 버리고 새로운 나를 창조해야 한다. 새로운 기준을 따라가면 훨씬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신 목사는 “바울은 예수님을 만난 뒤 율법에 대해서 죽었다고 외쳤다. 의와 열심에 대해서 죽은 것”이라며 “바울이 죽기로 결심한 바는 자기 의다. 그는 ‘율법 안에서 의롭다함 받으려는 사람은 은혜에서 떨어졌다’고 외치며 옛 관심 곧 율법과 자기 의를 버리고 새로운 기준인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기로 결단했다. 이처럼 코로나19라는 새로운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는 낡은 옛 관습인 자기 의를 버리자”고 했다.

이후 축사 시간이 이어졌다. 예성 전 총회장 김원교 목사는 “독일 메르켈 총리는 세계는 코로나19라는 가장 큰 위험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가 서로 연대하여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연설하면서 위기라는 한자어를 설명해 화제였다”고 했다.

그는 “위(危)는 ‘위태할’ 위다. 기(機)는 ‘틀’ 기다. 위기 속에는 언제나 위기와 기회가 공존해 있다는 뜻”이라며 “한국사회에서 코로나19라는 펜데믹이 어떤 연대와 기틀을 이루느냐에 따라서 포스트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에 영적 부흥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성결교회가 한국교회에 부흥을 촉발시킬 실마리를 찾고 마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데 한성연이 역량을 투입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나성 부회장 조상을 목사는 “코로나19로 일상생활이 붕괴됐다. 이번기회를 통해서 일상이 축복임을 절실히 깨달았다”며 “C. S. Lewis가 저술한 나니아 연대기에서 유다의 사자 예수님을 상징하는 인물이 손을 대기만 하면 죽은 무엇이든 살아난다. 현재 코로나19에 백신도, 치료제도 없다”고 했다.

그는 “유다의 사자 예수님의 이름으로 죽음의 세계를 살리기 위해서는 한성연이 회개하고 긍휼을 구하는 일이 필요하다. 한기채 총회장이 중요한 시기에 하나님께 쓰임을 받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에게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실 것”이라고 했다.

서울신학대 총장 황덕형 목사는 “한국에 성결의 복음을 증거 하는데 성결 교단이 존재하는 이유다. 성결교단은 성결로서 역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만드신 기관”이라며 “이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성결교단이 한국사회와 세계 사회를 위해서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 이번 한성연 모임을 통해서 성결교단이 역동적인 성령의 역사를 이루자”고 강조했다.

제 11회 한성연 정기총회
한성연 임원들이 케이크 커팅식에 참여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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