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주은
준비하고 있는 4집 앨범의 찬양들로 자신이 먼저 은혜받고 있다는 배주은 집사 ©배주은

한양대 작곡과를 졸업한 배주은 집사는 MBC 드라마 ‘국희’ OST를 불렀고 SBS 어린이 프로그램에 2년간 뮤직 디렉터로 출연한 경험도 있다. 특히 CCM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1993년 김상훈 목사와 듀엣으로 첫 번째 앨범 ‘주의 약속 His Promise’를 발표하며 CCM 가수로 데뷔해 2013년 ‘천국의 씨앗’이란 세 번째 정규 CCM 앨범을 냈었다. 이번에 네 번째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그녀를 만났다.

- 그동안 해오신 음악 활동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는 스무살이 되자마자 구세군 교회의 여성 중창단에 들어갔어요. 그곳에서 찬양의 아름다운 세계를 알게 됐죠. 그리고, 1995년에 결혼을 했어요. 그런데 건강이 안 좋아졌습니다. 처음에는 이유 없이 몸이 말라가고 그러다가 자궁 외 임신이 돼서 수술도 받았어요. 그런 뒤 자연 임신이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그 말을 믿을 수가 없었어요. 시험관 시술을 열한 번 했지만 모두 안 됐죠. 몸도 많이 약해지고 더는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2010년경 교회에서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너는 네가 찾아갈 곳도 많은데 누가 불러주기만을 앉아서 기다리기만 할 거니.’ 이후 저는 남편과 함께 자비량으로 집회를 다니기 시작했고 그동안 부른 곡들을 모아 2013년에 3집을 냈어요. 그리고, 교회에서 지휘를 계속해서 해오고 있고요. 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에서 음악교수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 아기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에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저는 감사하게도 믿음의 어머니와 시부모님이 계셔서 모든 것을 감사하고 맡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을 수 있었어요. 또 어느 분도 저에게 부담을 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부작용이 와서 복수에 물이 차 입원도 하고 그랬죠. 그래도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장점인 인내심을 가지고 잘 견딘 것 같아요. 너무 힘들게 생각하지 않고 ‘견디면 더 좋은 시간이 오겠지’ 하고 생각했어요. 병원에서 임신이 안 됐다는 통보를 열한 번을 받았는데 다시 경험하고 싶지는 않은 일이었어요. 하지만 한 번 울고 나면 다시 괜찮아졌죠.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어서 저를 인도하신다는 믿음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그러면서 감사의 신앙을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안 좋은 일이 있다가도 다른 좋은 일이 있으면 안 좋았던 일은 잊어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어머니가 마흔에 저를 낳으셨는데요. 제가 약하게 태어났지만, 어머니는 기도의 용사셨어요. 어머니가 매일 하시는 말씀이 ‘난 널 위해 기도하면 항상 기도가 잘 된다. 하나님이 나에게 좋은 마음을 주신다.’ 그러셨어요. 그럴 때마다 저는 ‘자식이니까 그렇죠’ 하고 웃어넘기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해주는 어머니가 정말 감사했어요. 그래서 저는 이번 앨범에서 ‘나의 사랑하는 책’을 어머니를 위해 꼭 불러드리고 싶어요. 어머니가 정말 말씀을 보고 기도하셨던 분이셨거든요. 어머니는 2년 전에 하나님의 품으로 가셨습니다. 믿음과 모든 것에 있어서 건강하게 사시다가 돌아가셨어요.”

- 전에 방송국 프로그램에도 나가셨다면서요?

“작곡과 동기 소개로 SBS 어린이 프로그램인 ‘춤추는 빅베어’에서 아이들을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 역할을 한 2년 정도 했어요. 아이들 노래인데 재미있고 신나는 경험이었어요. 가수 이광조 씨의 앨범에도 참여했었고요. 또 작곡과 동기생 중에 어린이 비디오나 가요 쪽 편곡을 하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의 친구를 통해 ‘국희’라는 드라마의 주제가를 불렀습니다. 그게 그렇게 시청률이 높을 줄은 몰랐어요.”

- 1995년 제1회 한국 CCM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셨던데요.

“그 해가 결혼한 해였는데 1집 앨범을 낼 때 함께 했던, 최근에 목사 안수를 받으신 김상훈 목사님과 함께 찬양 집회를 많이 다녔어요. 김 목사님은 작곡을 주로 했었죠. 마침 경연대회를 나갈 기회가 있었는데 그분과 함께 듀엣으로 불러서 대상을 받았어요. 상금도 꽤 많았고 기성 가수들도 참여한 큰 경연대회였어요.”

- 이번에 4집 앨범은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고 계시나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하나님께서 제 마음을 얼마나 알고 계시고 만져주시는지를 느끼게 됐어요. 받은 곡들이 제 힘든 마음을 위로해 주는 내용인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몇 년 전부터 가족이 아프고 하늘나라로 먼저 가는 일도 생겼어요. 또 스스로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두려움에 휩싸여 있었죠. 어떻게 하나님의 자녀인 내가 이렇게 두려워할 수가 있을까 자책할 정도였어요. 그러다 지인 분게서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말라’는 찬양을 보내주셨는데, 그 곡이 저의 마음에 정말 깊숙이 들어와서 큰 위로가 되었어요. 이 찬양을 계속 부르는 중에 하나님이 저와 함께 하시는 것을 알면서도 전적으로 맡기지 못하고 있는 저의 연약함, 그리고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닌데 염려가 많은 제 고질적인 문제점을 보았어요.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절 놓지 않으시고 제 손을 잡아주시는 것을 느끼고는 참 감사했어요.

또 ‘요게벳의 노래’로 잘 알려지신 염평안 씨가 주신 곡이 있는데요. 제가 이제껏 살아오면서 ‘이 부족한 사람을 하나님께서 붙잡아주셨구나’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런 내용의 곡을 주셔서 놀라웠어요. 또 다른 분은 ‘두려워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라’라는 가사를 주셨는데요. 나의 문제점을 넘어서야겠다는 생각으로 기도하던 중에 이런 곡들을 받으면서 ‘나의 가장 연약함을 아시는 분은 역시 하나님이시구나’를 깨달았고, 그래서 이 앨범을 통해 먼저는 제 자신이 은혜를 받고 감사하게 되었어요. 다른 분들에게도 이 찬양을 통해 저와 같은 위로가 흘러가면 좋겠어요. 앞으로 열심히 찬양을 드리고 싶습니다.”

- 앞으로 계획은요?

“4집 앨범이 나오면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많이 부르러 다니고 싶어요.”

- 끝으로 더 하고 싶은 얘기 있으신가요?

“자기가 잘하는 것을 개발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가장 연약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내려놓는 것도 하나님께 아름답게 바쳐지지 않을까 싶어요. 때론 일이 잘 되고, 또 때론 모든 일이 막히는 것 같아도 일희일비하지 않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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