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로 교회 이규현 담임목사
수영로 교회 이규현 담임목사 ©수영로 교회 영상 캡쳐

이규현 목사(수영로교회)가 20일 ‘축제가 있는 삶’이라는 제목으로 교회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이 목사는 “사람들은 지식이나 부를 축적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그런 축적은 생활의 편리와 신분 상승을 제공해 주긴 하지만 삶의 질을 개런티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지식의 팽창과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파산을 맞은 사람이 많다”며 “육체적 건강과 달리 영혼은 빈사 상태에 놓여 있기도 하다. 외적 성과에 비해 내적인 결핍에 빠질 수 있다. 물질적 부는 영적 안일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영적 세계는 도박의 세계와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적 순례는 종종 마라톤에 비유된다”며 “마라톤 초기, 1킬로 지점에서 1등 했다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암벽 등반과도 같이 중도에서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이겨내어야 이 길을 갈 수 있다”고 했다.

또한 “1, 2개월 혹은 1, 2년이 아니라 평생의 작업이다”며 “영혼을 부지런히 지속적으로 돌보아야 한다. 익숙함이나 형식보다 진지함이 필요하다. 말씀과 기도의 축적이 필요하다. 영혼의 닻이 말씀에 깊이 내려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깊은 기도는 세월을 곰삭여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목사는 “분주한 시대는 모든 것을 피상적으로 대하게 한다”며 “영적으로 둔감해지고 신앙의 피상성을 극복하지 못하면 영혼은 깊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진지함이 결여된 활동 위주의 신앙은 기능적으로 변한다. 기계적 묵상과 습관적 기도생활을 반복하다 보면 불씨가 거진 화로가 될 수 있다. 누구나 영적으로 제자리걸음을 걷거나 만성적인 권태에 빠져들 수 있다. 굳어진 틀을 깨지 않고 지루한 반복을 하면 생명력을 잃어버린다”고 했다.

이어 “의도적으로 침묵의 시간을 만들고, 깊은 묵상을 통해 영혼을 가꾸어야 한다”며 하나님과 활짝 열린 생생한 만남이 없으면 공허한 일상이 펼쳐진다. 겉치레로 치장한 신앙으로는 오래 버틸 수가 없다. 자신도 이해하지 못한 상투적인 술어들을 내뱉는 영적 허영을 몰아내야 한다. 내면에서 흐르는 생각의 편린들을 감지하고 영혼의 탐사 작업을 통해 정화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내적인 상태를 꾸밈없이 하나님 앞에 노출시키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영혼이 회복되려면 복잡한 내면의 상태를 정리해야 한다. 영적 재고 파악은 물론 거품 제거가 계속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타락한 세상에서 영혼은 쉽게 오염된다”며 “마음이 분산 되고 쫓기는 순간 삶은 무의미한 허상에 집중하게 된다. 허상이란 실재하지 않는 거짓된 유혹이다. 현대인들은 현실에서 열심히 살지만 탈진되어 간다. 탈진의 끝은 소진이다. 겉으로는 화려한데 텅 빈 내면의 세계는 갈수록 훼손되어 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이어 “바울은 사람의 겉모양의 쇠락과는 달리 속사람인 영혼은 더욱 새로워져 갈 수 있다고 했다”며 “시간의 흐름에서 삶의 마모를 막으려면 거짓된 목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겉 사람의 쇠퇴는 막을 수 없지만 영혼은 상승곡선을 그려갈 수 있다”며 외적 세계보다 내면의 부요를 위해 관심을 쏟아야 한다. 표면적 활동과 내면적 활동의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화려한 성공을 이루었지만 불행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영혼의 상승곡선을 그려야 한다”고 했다.

또 “세속적 충동을 거부하고 영혼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멈추면 안 된다”며 “영적 저 수지 은혜로 채워야 한다. 부요한 삶을 위해 성령께서 기쁨으로 우리의 영혼 안에 거하시도록 나를 내어 드려야 한다. 세상적인 탐욕의 줄을 끊고 늘 다가오시는 하나님을 외면하지 말고 즐거이 모셔 드려야 한다.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하나님으로 충만하게 하는 일이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신의 힘으로 무엇인가를 채워 보려는 분주한 활동만으로는 오래 버텨낼 수 없다. 영성은 기술이 아니고 방법을 개발해야 하는 일도 아니다. 다가오시는 하나님과 내밀한 만남이면 된다”며 “늘 깨어있는 내면 상태를 유지하는 일도 어려운 일이다. 매일 하나님을 새롭게 만나고 경험하는 일보다 더 우선되는 일은 없다. 새로운 시작은 하나님과 함께할 때 일어난다. 하나님은 언제나 새로우신 분이다. 하나님과 대면하는 일, 존재의 모든 것을 걸고 하나님과의 밀도 높은 만남을 지속할 때 진정한 풍요가 밀려온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