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계기로 원격근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주요국의 일하는 방식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디지털재단은 17일 <스마트워크 정책동향: 주요국 원격근무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발간하고, 유럽, 일본, 미국의 원격근무 정책 동향과 사례를 소개했다.

유럽과 미국, 사회·경제변화 해결 위한 원격근무

유럽과 미국에서는 저출산과 환경오염 등 사회·경제변화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격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경우 보육시설을 갖춘 '육아 연계형 공유오피스'를 통해 육아와 업무 병행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국 런던의 써드도어(Third Door)는 영국 교육 감사기관의 우수 등급 인증을 받은 공식 보육시설과 공유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써드도어를 이용하는 학부모 근로자는 자녀와 같은 공간에서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다.

미국은 원격근무를 통해 절감된 시설·공간 사용료를 근로자 복지증진과 기술혁신에 재투자해 생산성이 향상되는 성과를 거뒀다.

스마트워크 본격화... 원격근무 환경 다양해져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와 정보통신기술(ICT) 고도화로 원격근무 방식과 업무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시공간 제약을 최소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유럽연합의 R&D(연구·개발) 프로그램 호라이즌(Horizon) 2020에서 추진한 '고령친화적 생활·업무환경 구축 프로젝트'가 있다. 연구팀은 고령자의 업무 공간에 센서를 설치해 움직임, 활동, 정신·심리 데이터를 수집하고 건강 위협 요인은 없는지 관리하며, 나아가 인공지능(AI) 기술로 업무 시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포르투갈과 덴마크에서 대상자를 모집해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 다양한 장소 원격 근무 장려

일본에서는 근로자가 다양한 장소에서 원격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위성사무실과 워케이션(Workation) 제도를 들 수 있다.

위성사무실은 활용성이 떨어지는 도심 외 지역의 자산을 사무실로 임대·활용하는 제도로, 이동인구를 늘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공간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위성사무실 운영이 가장 활발한 일본 도쿠시마현에서는 현재 약 6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워케이션(Workation) 제도는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가를 즐기며 일을 하는 업무방식을 의미한다. 일본 정부에서는 지난해 7월 워케이션 지자체 협의회를 설립하고 도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해안, 온천 등 자연 관광지에 업무공간을 확보해 원격근무 시 근로자의 여가생활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지역 격차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강민정 선임은 "해외 주요국에서 원격근무 패러다임이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일하는 방식 변화와 같은 혁신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문화·인식의 전환과 함께 인프라와 제반환경 마련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워크 정책동향: 주요국 원격근무를 중심으로> 보고서 전문은 서울디지털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