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주자인 문재인 후보가 25일 오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제18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제주 경선'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1위가 확정되자 주먹쥔 두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25일 제주 순회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6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주지역 경선에서 선거인단 유효 투표수 20,102표 가운데 12,023표(59.8%)를 얻어 4,170표(20.7%)를 얻는데 그친 손학규 후보를 제쳤다.

김두관 후보가 2,944표(14.7%)를 얻어 3위를 차지했고, 정세균 후보는 965표(4.8%)로 4위에 그쳤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도 1위를 지켜온 문 후보는 첫 관문인 제주경선에서 압승함에 따라 초반 기선 제압은 물론 향후 경선에서 '대세론' 굳히기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됐다.

역전 드라마 연출을 노리고 있는 손 후보는 2위를 차지했으나 예상 외로 득표율에서 문 후보와 40%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났고, 김·정 후보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그러나 아직 첫 경선을 치른 것일 뿐 울산, 강원, 충북, 전북 등 이들 비문(非文) 세 후보들이 강세지역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어 경선 전망을 섣불리 점치기는 여전히 이르다는 평가다.

문 후보는 투표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에게 "조직이 아무래도 열세이기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으나 시민의 자발적 참여 덕분에 예상보다 너무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어 안철수를 뛰어넘고 박근혜 후보를 꺾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주 경선은 총 36,329명의 선거인단 중 20,102명이 투표해 55.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 제주지역 투표율인 18.9%보다는 월등히 높으나 당내의 기대치보다는 낮다는 평가다.

민주당의 다음 경선일정은 26일 오후 2시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울산지역 순회경선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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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손학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