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휘 권사
아이를 잃고 나서 하나님도 아프시다는 음성을 들은 한복명장 이권휘 권사 ©유튜브 캡쳐화면
일반인이 상상하기 힘든 고난을 믿음과 사랑으로 견뎌내며 결국 고난이 유익이라고 고백하는 한복디자이너가 최근 CBS ‘새롭게 하소서’에서 자신의 신앙을 간증했다. 그 내용이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영휘 권사는 고등학생 때 만난 영어 선생님과 졸업 후 5년간의 연애를 통해 결혼을 했다. 시어머니가 교회 안 다니면 결혼 못 한다는 말에 이 권사는 결혼하고 나서부터 교회를 처음 다니게 됐다. 이 권사는 그때 서른이 넘은 선생님께 왜 결혼을 안 하냐고 물으니 내 아내 될 사람을 고생시키기보다는 차라리 자신이 직접 어머니를 모시고 싶어서라는 말을 했다. 이에 이 권사는 “그 어머니 제가 모실게요”라고 먼저 프러포즈를 했다.

남편은 결혼 후 교사를 그만두고 가축 사업을 했으나 모두 망했다. 그 때부터 시집살이를 심하게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권사는 어머님을 교회로 모시고 나가게 하는 것이 기도제목이었다고 한다.

이 권사는 남편을 힘들게 하기 싫고 또 남편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자신이 이 사람의 어머니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살았다고 한다. 또한 하나님께서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예레미야 33장 3절) 말씀을 주셔서 인내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녀는 ‘하나님이 이 사람과 짝을 지어주신 것은 이유가 있다. 그때를 기다리자’는 마음으로 인내했다고 한다.

이 권사는 아이 낳은 날을 포함해서 새벽마다 기도하고, 낮에는 어머님 때문에 교회로 가서 기도하고, 밤에도 또 교회에 나가 기도했다. 그렇게 10년을 인내하며 기도하니 어머님에게 변화가 왔다. “내가 착한 며느리를 구박했다”며 “ 내가 잘못했다. 우리 며느리밖에 없다” 시누이에게도 “내가 미안했어”라는 말을 듣게 됐다. 그 말을 듣고 이 권사는 모든 한이 다 눈 녹듯이 녹아내리는 것을 경험했다. 이 권사는 마음에 화해와 용서를 하면 모든 과거는 없어지고 아픔은 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그런데 어려움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땅 700평과 집 등 모든 재산을 한 푼도 남김없이 다 날렸다고 한다. 엄동설한에 집에서 쫓겨나왔는데 이 권사는 우상으로 여겨졌던 700평의 땅이 사라져서 오히려 행복했다고 한다. 이때 집을 구하러 다니면서 그녀가 불렀던 찬송가가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였다고 한다.

재산을 잃어버리는 고난이 다가 아니었다. 이 권사의 아들은 필리핀 사람과 결혼해서 필리핀에서 살다가 사고로 죽게 된다. 이 일 앞에서 그렇게 인내심 강하던 그녀도 “하나님 저한테 왜 이러시나요? 대체 저에게 원하시는 게 뭐에요?”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사랑하는 남편에게는 죽은 아들 천국 가서 보면 된다고 위로했지만, 혼자 있을 때는 “하나님 왜 이러시는 거예요? 저 너무너무 아파요”라며 울부짖었다고 한다.

그때 그 울부짖는 기도 속에서 하나님께서 “너도 아프니? 나도 아팠어. 나도 내 아들 십자가에 못 박을 때 아팠다”고 말씀하시는 음성이 들렸다고 한다. 그녀는 이 음성에 “하나님이 신이시기에 아프신지 몰랐어요. 하나님은 신이신데 아프신가요?”라고 기도 중에 물었다. “그래 나도 많이 아팠어”라고 하나님이 답해주셨다. “하나님도 아프셨군요” 순간 그녀에게 마리아가 보였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렸을 때 그 밑에 있었던 마리아가 그녀에게 환상으로 보였다고 한다. “예수님의 엄마도 아프셨군요”, “하나님 이제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원하시는 게 무엇인가요?” 묻자 하나님께서 “너와 같이 아픔을 당한 사람에게 가라. 자식을 잃은 어미, 남편을 잃은 아내에게 가거라. 아무리 목사님들이 보석 같은 말씀을 전해도 받아들이기 힘들어. 네가 가서 말하면 된다.”

그 이후로 그녀에게 남편을 잃은 아내가 찾아 오고 자녀를 잃은 엄마들이 찾아와서 그들을 위로하려는 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찬양대장을 맡고 있는 이 권사는 아들이 죽고 난 그 다음 주에도 계속해서 성가대를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권사는 하늘로 간 아들에게 이렇게 얘기한다고 한다. “얘야, 네가 남겨준 이 아이들 내가 잘 보살피고 있어. 그리고 내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된다. 고맙다. 고마워. 이 아이들을 잘 키워서 주의 일꾼 만들고 그다음에 천국에서 만나자. 내가 잘 기를게”

이 권사는 이날 방송에서 간증을 마치며 이렇게 말했다. “고난은 받아들이기에 달렸어요. 고난은 내가 잘 견뎌내면 유익이 되고 고난을 힘들게 받아들이면 고통이 돼요. 고난을 통해서 주님을 만나고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됐잖아요. 고난은 우리에게 유익입니다.”

(2020년 4월 23일에 올라온 CBS ‘새롭게 하소서’ 유튜브 영상의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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