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미디어연구소&헤이븐 기독학교, 300명 참여 온라인 수련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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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교회에서 대면 모임이 취소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을 통해서 이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거꾸로미디어연구소(소장 박병기 웨신대 교수)와 중형 대안학교 헤이븐 기독 학교(교장 피터 윤)가 4월 23일, 24일 양일간 온라인 수련회를 열었다. 여기에는 총 300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첫날 초등학생 수련회로 110명이 참여했고 둘째 날 중학생 수련회에 185명이 참여한 것이다.

화상채팅 툴인 줌(Zoom)을 통해 진행된 이번 수련회는 참신한 시도라는 평가도 나왔다.

헤이븐 기독학교의 이지영 교감은 “2시간 강연이 끝난 후 줌과 유튜브로 ‘보이는 라디오, 워십 챌린지, 보물을 찾아라’ 등 알찬 온라인 수련회 프로그램이 진행됐는데 학생들과 부모님들로부터 감사의 글들을 받았다”며 “사상 첫 온라인 수련회를 즐겁게 마칠 수 있었다. ‘온라인 수련회’를 하자고 했을 때 ‘그게 가능할까?’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일 이었다”고 했다.

이번 행사를 진행했던 최영서 교사는 “직접 온라인으로 수련회를 진행해보니 생각보다 자연스럽고 이 시대의 흐름에 잘 맞았다고 느꼈고, 학생들도 좋아했다”며 “앞으로도 마음만 먹으면 제2회, 제3회 온라인 수련회가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 수련회를 지켜본 한 학부모는 “줌(Zoom)에서 수 백 명의 대그룹모임을 하다가 중간에 소그룹으로 나뉘어 4-5명이 토의하며 각자 생각을 표현했다”며 “상대방의 의견을 수용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자녀들이 불가능할 것 같은 상황에서도 가능케 함이 무엇인지 배웠을 것 같다”고 전했다.

참석한 학생들도 긍정적 반응을 내놓았다. 권한나 학생은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학생들을 챙기려고 하는 학교가 너무 자랑스러웠고, 창의적인 학교의 모습을 닮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올바르게 대응하고 시대와 맞게 교육과 재미를 전해주는 저희 학교에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김지명 학생은 “온라인으로 수련회를 준비하면서 주어진 모든 변수에 사랑과 헌신으로 대응한다면, 어떤 순간이든지 아름다운 기억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운 것 같다”며 “직접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쉬워도, 멀리서라도 서로의 노력으로 더 끈끈한 공동체가 돼가는 것이 놀랍고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온라인 화상 채팅을 통해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관계자는 강조했다.

거꾸로미디어연구소장 박병기 교수는 “많은 학교, 단체 등이 코로나19 탓에 대면수업으로 할 수 있는 일이 크게 줄거나 불가능해졌다”며 “앞으로 (상황이) 좀 더 나아진다고 해도 2차, 3차 감염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제는 온라인 화상채팅 툴을 이용해 ‘온라인 면대면’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할 때”라고 강조했다.

거꾸로미디어연구소는 앞서 ‘교사들을 위한 온라인 교육’ 무료 특강을 준비해 진행하며 화상채팅 도구와 구글 클래스룸을 통한 온라인 교육의 철학과 노하우를 전한 바 있다.

박병기 소장은 이 밖에 웨신대(총장 정인찬) 대학원생들과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화상채팅 강의와 온라인 교육을 꾸준히 진행한 후 얻게 된 노하우(know-how)와 노웨어(know-where)를 본교 교수진, 스태프들과 나눈 바 있고 유튜브 영상(http://pooc.site)을 제작해 온라인 교육 방법론 등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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