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덴교회
교인 간 거리두기 등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예방수칙을 지키는 가운데 예배를 드리고 있는 새에덴교회 교인들 ©새에덴교회

오는 12일은 기독교 최대 축일 중 하나인 부활절이다. 코로나19라는 갑작스런 전염병 사태를 맞닥뜨린 올해, 교회들은 어떻게 ‘부활절 예배’를 드릴까. 본지가 국내 주요 대형교회 22곳을 직접 확인한 결과, ‘온라인’으로 드리는 곳이 더 많긴 하지만, 제한적으로나마 예배당에 모여 드리는 곳들도 다수 있었다.

기존처럼 ‘온라인 예배’ 유지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 해야 할 상황”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곳들은 모두 15곳(68%)으로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 소망교회(담임 김경진 목사),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 경향교회(담임 석기현 목사), 꿈의교회(담임 김학중 목사), 안산동산교회(담임 김성겸 목사), 오륜교회(담임 김은호 목사),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 만나교회(담임 김병삼 목사), 은혜와진리교회(담임 조용목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였다.

이들 교회가 부활절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온라인 방식을 유지하는 건, 정부가 당초 예정했던 개학일까지 늦추는 등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여전한 우려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해서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륜교회 같은 경우, 종려주일이었던 지난 5일,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모처럼 현장 예배를 재개했으나, 이런 상황으로 인해 12일부터는 다시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소망교회 김경진 목사는 최근 목회서신에서 “목회자로서 부활주일만큼은 (교회의) 문을 열고 부활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예배당 안에 많은 이들이 함께 모이기 어려울 것 같고, 또 혹시 부활생명을 나눈다고 모인 자리에서 감염이 일어난다면 이 사회에뿐 아니라 주님께도 면목이 없는 일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방역수칙’ 등 준수하며 ‘온·오프라인’ 병행

그런 가운데 조심스럽게 현장에서 예배를 드리기로 한 교회들도 있다. 모두 6곳(27%)으로 금란교회(담임 김정민 목사), 거룩한빛광성교회(담임 곽승현 목사), 새중앙교회(담임 황덕영 목사), 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 영락교회(담임 김운성 목사), 주안장로교회(담임 주승중 목사)다. 이들 모두 공히 온라인 예배를 병행하며, 정부가 제시한 소위 ‘7대 방역수칙’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제한적으로 예배를 드린다는 방침이다.

거룩한빛광성교회 곽승현 목사는 최근 ‘성도님들께 드리는 글’에서 “12일을 기점으로 교회를 개방하되 제한적으로 하려 한다”며 “1~5부 예배를 드리고, 각 예배 사이에 하는 소독과 방역으로 인해 2시간 간격을 두고 예배를 진행한다는 점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발열체크와 함께 손소독을 해야 교회에 입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부활절 예배 ‘2주 연기’ 교회들도
온누리교회는 ‘드라이브 인 예배’

한편, 12일 현장에서 부활절 예배를 드리지 못해 잠정적으로 26일에 부활절을 기념하고 감사하는 예배를 드릴 방침인 교회들도 있다. 우리들교회(담임 김양재 목사),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지구촌교회(담임 최성은 목사)다. 이 밖에도 경기도의 화성과 성남, 수원에 있는 여러 교회들이 부활절 예배의 2주 연기를 결정했다고 한다.

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는 최근 목회서신에서 “그 동안의 기도와 고민을 통해 부활절 기념예배를 원래 예정보다 2주 뒤인 4월 26일에 드리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도 4월 20~25일로 연기되고, 만일 현장 예배가 가능하지 않을 시에는 고난주간 특별저녁부흥회로 대체해 영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도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부활절 예배를 2주 연기하여 4월 26일에 드리고, 4월 20~25일을 고난주간으로 삼는다”며 “모두가 교회에서 함께 드릴 현장 예배에 대한 사모함으로 이날 부활주일을 준비하며 부활의 큰 기쁨을 나누기를 소원한다”고 했다.

또 이와 별도로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는 12일 처음으로, 교인들이 자신의 자동차에 그대로 탄 상태에서 라디오를 통해 예배를 드리는 이른바 ‘드라이브 인 예배’(Drive-in Worship)를 드린다. 이를 위해 교회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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