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성전을 청결케 하실 분은 성전의 주인, 메시아밖에 없습니다. 예루살렘에 가셔서 먼저 성전을 찾으셨고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내어 쫓으셨습니다.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지 말라고 소리치셨고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고 꾸짖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진정한 성전, 영원한 성전의 시대를 여셨습니다. 눈에 보이는 성전이 아닌 예수님 자신이 기초가 되어 성전을 세우셨습니다. 은혜와 진리의 반석 위에 성전을 세워주옵소서. 예수님의 삶과 십자가 위에 세워주옵소서. 진리와 은혜를 영접하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공동체, 이곳에서 하나님과 사람이 완전히 하나를 이루게 하옵소서. 예수님은 성전 안에서 장사하는 자들을 쫓으시며 소리치셨습니다. “나의 집은 만민이 모여 기도하는 집이라고 불릴 것이다.”(사56:7)

성전을 깨끗하게 하여 예배하러 오는 자들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가 되게 하옵소서. 성령님이 우리 안에 거하십니다. 우리를 통해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게 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쓰신 편지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으로 알까요? 예수님께 더욱더 가까이 나오도록 만들게 하옵소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멸망하는 사람에게는 죽음의 냄새가 되겠지만 구원을 얻는 사람들에게는 생명의 향기가 됩니다. 하나님의 일꾼답게 진실한 마음으로 일하게 하옵소서. “내 주의 나라와 주 계신 성전과 피 흘려 사신 교회를 늘 사랑합니다.”

우리를 거룩하게 만들어 주옵소서. 거룩한 존재가 거룩한 존재로 계속 청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깨끗이 하게 하옵소서 슬픔에 잠긴 예루살렘 거리를 생각하며 다시는 주님의 마음을 슬프게 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모든 것이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집니다.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해 말씀과 기도가 있게 하옵소서. 말씀은 거울과 나침반 역할을 합니다. 기도는 회개와 도우심을 구하여 거룩한 삶을 살게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편지이고,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우리가 거룩한 삶을 살아갈 때, 세상 사람들이 우리의 모습을 보고 그리스도를 만나게 하옵소서. 주님을 향한 보랏빛 소망을 서로 나누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0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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