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회개와 섬김을 실천하자.
한국교회는 정부와 협력하여 하나님의 은총으로 지구촌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자.

김영한 박사
김영한 박사

연초부터 불어 닥친 신종 코로나19의 사태로 말미암아 한국사회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드디어 세계보건기구(WHO)가 3월 12일 코로나19 지구촌 감염을 팬데믹(pandemic, 대유행)이라고 선언했다. 첨단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이 지구촌에 닥쳐온 전대미문의 대재앙에 직면하여 진퇴유곡(進退維谷)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지금 한국사회는 중국 발 우한 코로나19로 인하여 일상생활을 이어 갈 수 없을 만큼 불안과 공포를 느끼며 살고 있다. KCDC(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3월 14일 현재 전국적인 확진 환자가 8162명, 사망자가 75명이다. 대구는 확진자가 너무 많아 병원에 입원시킬 수가 없어서 이제 환자를 격리 치료하는 봉쇄전략을 포기하고 경증환자들은 생활시설에 입소시켜 치료하는 완화방식으로 바꾸었다. 이러한 심각한 코로나 확산사태를 맞이하여 국민들은 참으로 마음이 무겁다. 정부는 이미 최고 수준인 심각단계로 상향조정하여 특단의 조치를 하지만 전국적으로 코로나19는 계속하여 번지고 있다. 이제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는 경제, 교육, 국방 등 한국 사회 전반에 이르기까지 정부 관계기관조차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지난 달 2월 26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되었다. 오늘날 한국 기독교인들의 삶은 외형적인 면에서 백년 전 초창기 교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사회적인 풍요 속에 영위되고 있다. 반면에 내면적인 측면에서는 초창기교회 시기에 고난과 핍박 속에서 하나님과 가졌던 깊은 영적인 교제의 측면은 상실하고 있다. 이들은 일제의 식민지 통치와 공산군 침략과 박해의 어려운 삶의 상황 속에서도 복음을 삶으로 살아가며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였다. 사순절 절기를 맞이하여 한국교회는 이제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고난을 기억하며 자신의 신앙을 점검하자. 사회를 향한 섬김과 나눔, 십자가 사랑을 실천하지 못한 교회의 사명을 회개하자. 한국교회는 사순절을 통하여 진정한 회개와 반성을 하여 자신의 비움과 복음의 사랑과 섬김을 실천함으로 이웃과 한국 사회를 섬기는 기회로 삼아야 하겠다.

특히 한국교회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하여 고통과 불안에 갇혀 있는 국민들을 위해 사순절을 맞아 샬롬나비(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에서는 다음과 같이 논평문을 발표한다.

1. 코로나19의 대감염으로 고통당하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의 강력한 특단의 대처를 촉구한다.

국민들은 코로나19 대감염으로 인하여 지금 참담한 심정을 갖고 힘겨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정부가 노력하고 있으나 코로나 19의 초기대응에 관한 대한의사협회의 전문가들의 조언을 무시하면서 발생한 전국적 확산으로 말미암아 국민들 전체가 엄청난 희생을 치루고 정신적 경제적인 고통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대통령과 장관들이 책임감 있고 체계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장관들은 면피성의 무책임한 발언을 일삼고 있고, 마스크의 체계적인 공급에 정부 지원도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몇차례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관계부처의 상호 협력을 통해 이 사태를 하루 빨리 종식시켜야 할 것이다.

2. 코로나19 전염병은 오늘날 지구촌 전염병이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지구촌적 대책, 국가적 대책이 나와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3월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경고했다가 유럽 등지에서 더욱 확산되자 3월 12일 “팬데믹”으로 선언했다. 3월 15일 오전 9시 기준으로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나라는 136개 나라나 되었다. 그러나 결정적이고 집중적 대처로 코로나 19를 늦추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중국에서 보고된 8만 명의 확진자 가운데 70% 이상이 회복돼 퇴원했다. 싱가포르, 대만, 인도 등은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있다. 모든 국가는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억제하기 위한 종합적인 전략을 취해야 한다.

3. 한국교회는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로 인해 역사적으로 최초로 공적 예배를 잠깐 중단하고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이에 동참하고 있다.

대구 신천지 집단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때문에 공교회가 집단 감염 우려로 인하여 몇 주째 공적 예배를 자율적으로 중단하고 온라인 예배 그리고 가정 예배로 드리고 있다. 이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제 신사참배 강요 시나 6.25 전쟁 발발 시에도 한국교회는 공적 예배를 중단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이 전염병 때문에 대량 감염 방지를 위하여 한국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중직자 중심 예배로 축소한 것이다. 이는 아쉽지만 불가피한 사태이다. 이것도 한국교회는 수난절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향하여 주신 짐을 함께 지라고 하신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이 수난절의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여 겸허하게 이러한 코로나 대전염병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경고와 교훈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이 시대적 전염병 퇴치를 위하여 세상의 피난처가 되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이 시대적 전염병 퇴치를 위하여 이 세상에 위로와 용기를 주면서 세상의 피난처가 되어야 한다.

4. 우리 사회는 좌와 우의 분열과 다툼으로 국민들은 하나 되지 못하고 있다.

근대민주주의 역사 가운데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를 지나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았다. 그리고 1948년 8월 15일에 대한민국이 건국되었다. 이승만 박사의 자유민주주의 체제 건설, 자유시장경제화, 기독교 입국론, 한미동맹을 통한 경제와 국방의 튼튼한 발전을 지속해 왔다. 70년이 지난 지금의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경제적, 문화의 성장 등은 거듭하였다.

그러나 이념 중시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서 국민들은 지금 이념적인 전쟁에 빠져 들고 있다. 현 정부는 부패청산이라는 명분으로 정권초기부터 지난 정권의 인사들을 감옥에 보내고 있다. 자신들의 수많은 부정과 불공정의 실정을 숨긴 채 솔선수범없이 말로만 표현하는 정의와 공정으로 국민들에게 전혀 희망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는 잘못된 길을 걷고 있다.

야당도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당파적 행동으로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길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정권을 잃어버린 야당은 파당적 이익과 탐욕에 집착하여 분열되어 있으며 현실의 문제 해결과 미래를 향한 비전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좌파 정권이 일으키는 이념의 혼란스러운 현실을 극복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시장경제의 헌법질서가 준수되는 사회가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5. 국민을 섬겨야 하는 정부가 지나친 좌편향을 향해 가는 사회적 죄를 회개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이다. 헌법의 가장 근본이 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바뀔 수 없는 것이다. 좌편향 정부는 헌법에 맞게 정책을 바꾸어야 한다. 국민들은 선거를 통해 5년이란 짧은 기간 동안 국민들을 섬기고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키라고 권력을 위임해 주었다. 이 나라는 한 개인이나 당파들만의 국가는 아니다. 우파와 좌파, 중도파 모두 대한민국 국민이다. 좌파 이념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물줄기를 돌려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하나님이 보호하사 70년의 번영을 이룬 이 나라는 모두가 행복한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를 꽃피워야 한다.

6. 한국교회는 교회 안에 만연된 죄를 회개하여야한다.

사순절 기간을 맞아 교회는 성경이 말씀하는 교회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교회는 주님의 말씀에 더 부합한 교회로 성숙해야 했지만, 초대교회보다는 중세교회에 죄가 더 만연하였고 부패하였다. 중세 시대에 성직자들의 탐욕이 가중되어 자신들의 권력과 부를 확장하는데 몰두하면서 그 부와 권력을 가지고 백성들을 섬기기보다는 백성들 위에 굴림 했다. 올바른 신앙생활은 말과 이론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고난과 부활의 복음을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여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살아 내는 가운데 이루어진다. 그것은 끊임없는 회개와 희생을 안고 가야만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이다.

7. 한국교회는 사순절 기간 교회 분열 함께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분열의 죄를 회개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반석 위에 세워진 교회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내려놓지 못하고 섬기지 못하고 나누지 못하는 이기적인 교회의 자세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그러한 결과로 한국교회는 여러 교단으로 분열되어 있다. 한국교회가 연합의 정신으로 민족복음화를 이루어야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그러한 교단의 분열뿐만 아니라 한기총과 한교연, 한교총 등 연합기관 조차 하나가 되지 못하는 사이에 중소 교회단체는 계속해서 신생단체가 만들어 지고 있다. 이제 한국교회는 사순절 기간 교권과 명예의 욕심을 내려놓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의 정신을 실천해 섬김의 본이 되신 점을 닮아 한국교회의 연합의 열매를 맺어야 할 것이다.

8. 대재난 시에 성도들은 소망과 담대한 태도로 참 신앙의 증거를 우리 이웃를 향하여 보여주어야 한다.

기독교 신자들은 이 어려운 재앙의 때 질병 감염의 두려움에서 나와서 공포 속에 있는 우리 이웃과 겨레들에게 참 신자의 소망과 담대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 어려운 때야 말로 기독교 신자들은 두려움의 태도가 아니라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신앙으로 우리 이웃을 향하여 재앙에 대하여 담한 태도로 대응하는 참 신앙인의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 성도들에게 죄와 사망을 이기는 권세를 주셨기 때문이다. 이것이 성도의 담대함과 소망의 근거다. 한국교회는 이 어려운 시기에 전 지구촌이 당하고 있는 고통과 질병에 다가가서 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격려와 치유와 소망을 주어야 한다.

9.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사순절 기간 동안 한국교회가 회개와 섬김을 실천하자.

오늘날 우리는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아픈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이라는 생명의 복음이다. 이 대재난의 시기에 한국교회 성도들은 복음 정신을 갖고 사회를 위한 회개와 섬김의 사명을 실천하자. 한국교회와 신자들이 집단감염에서 벗어나는 것에만 신경쓰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지역사회와 대 재난의 현장에 실천적으로 도우미 역할을 하는 소금과 빛의 사명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이 수난절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한다는 신앙의 실천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정부와 국민들이 하나님의 은총으로 위기의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하며 어려운 환경가운데 승리하도록 믿음으로 나아가야 하겠다.

2020년 3월 16일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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