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평화의 궁전 사자조심
신천지 교주 이만희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경기도 가평 고성리에 있는 별장 대문이 굳게 닫혀 있다. ©전민수 기자
신천지 평화의 궁전 시설폐쇄
별장이 폐쇄 됐다. ©전민수 기자

코로나19가 신천지를 중심으로 전국에 확산하고 있지만 정작 교주 이만희 씨의 행방은 묘연하다. 그는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현재 경기도 의왕시 인덕원 인근과 경북 청도, 경기도 가평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신천지 피해자 중 한 명은 28일 본지에 “가평 별장에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이에 이날 가평 고성리에 있는별장을 직접 찾았다. 이 씨는 적어도 최근까지 이곳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도의 ‘시설폐쇄’ 스티커가 붙은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사람이 있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적막함만 가득했다. 별장 관리인과 전화가 연결됐지만 그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하고 끊었다.

얼마 후 몇 사람들이 별장 앞으로 몰려 왔다.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들 중 한 명이 한 휴대용 스피커를 들고 “이만희 나와라”고 소리쳤다. 그는 성이 난듯 연신 이 씨를 불러댔다. 그러나 반응은 없었다. 그렇게 약 한 시간이 지난 후 이들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물러났다. 주변은 다시 고요해졌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렸다. 별장 건물의 거실로 보이는 곳에 불이 켜졌다. 누군가 그곳에 있었다. 이 씨일까? 인근 주민들은 말을 아꼈다. 한 주민에게 마을 사람들 중 신천지 교인이 있는지 묻자 “없다”고 했다.

신천지 평화의 궁전 전등
신천지 교주 이만희 은신처로 추정되는 별장 건물에 불이 켜졌다. ©전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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