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CK와 중국기독교대표단이 ‘한·중 수교 20년 성찰과 조망’을 주제로 좌담회를 갖고 있다. ⓒ크리스천투데이

한국과 중국 기독교 지도자들이 한·중

▲ 단바(중국 국가종교사무국 정책 법규사 사장)씨가 발제하고 있다. ⓒ베리타스

수교 20주년을 기념하며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중국기독교대표단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교류하며, 25일 서울 종로 기독교회관에서 ‘한·중 수교 20년 성찰과 조망’을 주제로 좌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발제자로 임희국 교수(장신대 교회사), 단바 사장(중국 국가종교국 정책 법규사) 등이 나서 각각 ‘한·중 수교 20년 성찰과 조망’ ‘중국 국가종교국 정책’을 제목으로 발표했다.

특히 단바 사장은 "한국 교회들이 중국교회의 동의를 얻지 않고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교회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며 또한 법에도 어긋나며 중국교회의 정상적인 활동 질서에 혼선을 가져오는 것이다"며 "이로 인해 중국인들의 마음속에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손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인의 중국 내 포교활동을 금지”하는 '독립 자주 자치' 원칙을 강조하며 "한·중 양국은 아시아에 위치한 이웃 국가이지만, 서로 역사와 제도가 다르고 종교가 인구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과 종교가 정치 경제 사회 및 문화에 차지하는 위치와 영향력이 서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교회의 의지를 한국교회에 강요할 수 없는 것처럼 한국교회도 자기의 의지를 중국교회에 강요할 수 없다"며 "어떠한 방면의 교류를 할지라도 먼저 그 차이를 분명히 알고 존중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단바 사장은 “중국 헌법규정에는 ‘중국 종교단체와 그 업무는 외국 세력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고 나와 있다”며 “외국인이 중국 내에서 종교활동을 할 때는 반드시 중국의 법률과 법규를 지켜야 한다. 중국정부는 중국 내 외국인의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외국인은 중국 국내에서 포교활동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교회는 자치, 자양, 자전의 삼자원칙을 고수해 왔다. 이는 폐쇄정책이 아니라 우호 평등의 기초 위에 서로 교류와 협력을 하도록 요규하는 것”이라며 “중국정부는 법에 따라 우호적으로 진행되는 외국인과 중국의 종교계 인사 사이의 왕래와 학술교류를 보호한다”고 밝혔다.

국내 발제자로 나선 임희국 교수는 한국 역사에서 교회가 감당한 ‘공공성’을 강조하며 이것을 중국교회와 함께 나누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임 교수는 “한국의 기독교는 이제까지 약 130년의 역사 속에서 사회의 공적 책임을 담당하는 ‘공공성’을 띄었다”며 “한국교회는 그 역사 속에서 경험했던 것을 중국교회와 나누길 바란다. 한국과 중국의 교회는 변화된 세계 기독교의 현실과 문명의 변화에 함께 대응하면서 땅에 임하는 하나님 나라 곧 생명, 소통, 평화의 세계를 위해 서로 연대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NCCK 의장 김종훈 감독의 환영사와 NCCK 국제위원회 위원장 인명진 목사의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최광식 장관의 축사 등의 순서가 있었으며, 중국기독교 대표단은 한국교회 및 국내 기독교 유적지를 탐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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