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신임회장으로 취임한 이성희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NCCK 신임회장으로 취임한 이성희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박용국 기자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15일 낮 연동교회에서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시34:14, 요13:34~35, 고전9:19, 22~23)란 주제로 제67회 정기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신임회장으로 이성희 목사(예장통합)를 선출했다.

이성희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한국교회 좋은 점들이 많은데, NCCK의 좋은 점과 좋은 가치를 극대화시키겠다"고 말하고, "(하나님께서) NCCK를 통해 무엇을 하시고자 하는지 잘 깨달아서 한국교회와 사회, 민족,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NCCK는 총무 중심인데, 총무가 1년 동안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돕고 교단 일치와 화합을 위해 애쓰겠다"면서 "회기 동안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들을 해나가겠다"고 이야기 했다.

기자회견을 통해서는 "NCCK가 실천해야 할 선교과제를 수행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히고, 특히 NCCK 제67회 총회 주제에 대해 "한반도를 중심으로 평화의 기운이 퍼지며 우리 민족에게 전에 없던 평화통일의 기회가 찾아왔는데, 이에 한국교회도 이 땅과 우리 삶에 하나님의 평화가 임하기를 기도하며 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NCCK 의지를 담아낸 것"이라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이 목사는 먼저 "교회와 사회 안에 존재하는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현재 우리 민족에게 찾아온 역사적 계기는 교회에게 자기중심적 세계관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초월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포용적 세계관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히고, "NCCK는 하나님의 영을 따라 교회와 사회 안에 존재하는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하는 일에 앞장서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했다.

또 이 목사는 "교회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일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종교개혁의 정신은 하나님의 뜻을 살아갈 때 세상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라 밝히고, "NCCK는 한국교회 안에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공동체의 예배를 새롭게 하고, 수평적 직제로의 변화를 추구하며, 공교회적 신학교육을 새롭게 하는 것 등의 실천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세 번째로 이 목사는 "하나님의 정의를 이뤄가기 위한 일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이 정의를 바탕으로 해야 진정한 평화를 이룩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고 말하고, "교회는 정의를 상실한 성장을 거부해야 하며, 자신의 욕망을 하나님의 뜻으로 둔갑시키는 종교적 유혹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NCCK는 하나님의 정의를 이루며 서로가 서로를 섬기고 존중하는 삶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 했다.

NCCK 제67회기 임원들이 인사하고 있다.
NCCK 제67회기 임원들이 인사하고 있다. ©박용국 기자

마지막으로 그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과 함께 하는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NCCK가 정당한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는 이들, 장애인, 여성, 어린이, 이주민, 노동자 등 이 시대의 약자와 소수자들이 저마다 삶의 주체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 했다.

한편 회의 중 곧 은퇴하는 이성희 목사를 회장으로 모셔도 되겠느냐는 소수의견으로 말미암아 약간의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그러나 대다수 회원들이 이 목사의 회장 취임을 찬성해 결국 그는 제67회기 회장으로 취임할 수 있었다.

또 같은 회원교단인 기장총회 소속 임보라 목사가 예장통합 총회로부터 이단으로 정죄된 것과 관련, 변창배 목사(예장통합 사무총장)는 이단 규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현재 교단 내부에서 재논의 중이라는 사실을 전달하면서 기장총회에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 신임회장 기자회견 시간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는데, 이성희 목사는 "어떤 것이 정말 신학적이고 성경적인 것인지를 검토해서 각 교단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합의를 도출해 보도록 노력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회장으로 취임한 이상 개인적인 발언이나 신학적 견해를 강하게 드러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면서 "교회 협의체로서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겠다"고 했다. 다만 "통합 교단 소속이니 이렇게 생각할 것이라는 편견은 갖지 말아 달라"면서 "제 입장도 있겠지만, NCCK 입장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좀 더 검토 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기자회견 마지막, 이 목사는 연합 사업에 대해 "한국교회 일치와 연합에 대해 많은 관심과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회장으로써 어떠한 역할을 어떻게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수적인 기관과 NCCK가 하나 되는 길은 분명 있을 것"이라며 "되든 안 되든 그 노력을 제가 해 보겠다"고도 했다. 그는 "한국에 많은 교단과 교파들이 있는데, 많다는 것은 흠이 아니"라 말하고, "많지만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일치를 이루느냐이다"라며 "그런 면에서 많은 교단 교파를 넘어 하나 되는 공통분모를 찾는데 힘을 모으자. 서로 공감되는 부분들을 많이 만들어서 교단들이 NCCK에 협력하도록 작은 힘이지만 모아보겠다"고 했다.

NCCK 신임회장 이성희 목사가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NCCK 신임회장 이성희 목사가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박용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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