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독교학문의 과제와 방향"을 주제로 '제35회 기독교학문학회'가 열렸다. ©조은식 기자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남북관계가 급하게 좋아진 요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독교학문의 과제와 방향"을 주제로 '제35회 기독교학문학회'가 열렸다. 특히 기독 학자들은 특히 정치와 경제, 교육과 신학 및 교회의 관점에서 평화와 통일을 위한 과제와 방향성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임성빈 총장(장신대)은 신학과 교회의 관점에서 강연을 전했는데,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각별히 우리의 삶으로 평화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그는 먼저 통일공동체 비전 제시를 위한 노력이 교회에 필요하다 강조했는데, "교회는 우리 사회가 통일공동체의 전형이 되도록 개혁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총장은 이를 위해 "교회가 성도들을 대상으로 하나님 중심적인 통일공동체에 대한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하고, "동북아 평화를 담보하면서, 세계 공동체를 품는 역사적 민족적 비전과 함께, 통일 공동체 구성원들의 존엄성이 반영되는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한다"며 "이런 통일공동체 비전은 민족복음화를 향한 선교적 열정과 실천과 동반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임성빈 총장은 "교회가 사회문화적 이질감 극복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그는 "남북한 문화 교류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하고, "남한의 교회가 문화변혁 작업에 목회적인 관심을 더욱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정치경제적 통일을 위해 요청되는 정의로운 사회체제 창출에 앞장설 것'과 '세대 소통과 통합을 위한 노력'을 교회가 해야한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남북 중 어느 누군가는 통일공동체가 지녀야 할 통합체제에 근접한 체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히고, "대한민국의 책임이 크다"면서 "통일공동체에 알맞는 대한민국이 되기 위한 개혁 작업의 주체로서의 교회 역할 모색과 신앙인으로서의 역할이 더 크게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강구섭 교수(전남대 윤리교육과)는 교육적 관점에서 접근했다. 그는 "정규교육 차원에서 통일교육의 내실화 및 활성화를 위한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교육 체제 통합 준비 측면에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다양한 사업의 경험이 교육 분야의 통일 준비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체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또 강 교수는 "북한교육을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로서 남북한 간 교류 협력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교육체제 통합 과정이 기존의 교육체제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체제의 도입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윤덕룡 박사(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는 경제적 관점에서 "북한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기반을 확보해야 빈곤극복의 희망을 가질 수 있으므로, 남북협력으로 이를 지원하는 것이 평화안정과 통일준비에 기여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대북지원 및 남북협력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에 상호 이득이 되는 윈-윈(win win) 협력구조를 만들어야 하며, 초기 남북경협의 추진력 확보를 위해서는 상호이익 구조 확보 및 조기에 가시적 성과실현이 가능한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동준 교수(서울대 정치외교학부)는 정치적 관점에서 발제했다. 그는 "평화를 이루는 방식은 궁극적으로 교리와 교단에 따라 혹은 하나님과 사람 간 관계에 관한 믿음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차이점에도 불구, 예방전쟁이 기독교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에는 거의 모든 기독교인들이 동의한다고 본다"며 "교단 간 합의가 이뤄지는 지점에는 연합해 평화를 이루도록 하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지점에서 각자 평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3일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4명의 주제 강연자 외에도 분과별 논문 발표가 이뤄졌으며, 오전에는 대학원생 논문 발표의 시간도 마련됐다. 행사는 (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가 주관하고, 기독교학문연구회 등의 단체들이 공동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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