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 사무총장(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후원회, 한국취업컨설턴트 협회 대표)
김진혁 사무총장(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후원회, 한국취업컨설턴트 협회 대표)

우리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나라의 운명이 달린 ‘평화와 위기’의 역사적 갈림길에 서 있다. 70년 분단의 아픔을 넘어 희망과 정의로운 역사를 세울 중대한 기로인 것이다. 온 국민들은 한민족의 평화와 복음 통일이 되길 위해 깨어 기도했었다.

미움과 냉전의 고통 속에서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눈 녹듯이 봄바람을 불게 한 것은 하나님께서 이 땅에 새 일을 행하실 징조라고 믿는다.

이 때야말로 평화의 공전시대를 여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도록 기도할 때다.

‘기도는 운명“인 것처럼 상처받은 민족을 향한 사랑과 용서. 치유와 화해, 평화와 상생, 복음과 감사의 열망이 넘쳐날 것이다.

영국의 아놀드 토인비는 <역사의 연구>서 자연의 도전과 이념갈등에 대한 인간의 응전과 통합이 인간사회의 문명과 역사를 발전시키는 바탕이 된다고 하였다.

문명의 발전은 절대 다수가 아닌 창조적 소수에 의해 이뤄진다. 모세가 약 200만 명의 이스라엘 민족들을 에굽에서 탈출케 하였고,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850명의 거짓선지자와 아합왕을 영적 싸움에서 이긴 것처럼 말이다.

남아프리카 넬슨 만델라 대통령은 무기징역형과 26년 동안 억울한 감옥에 있었지만 과거 잘못을 한 모든 사람을 용서하고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서 세계인권운동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다.

우리나라를 구하는 것은 치열한 이념대립과 강대국의 틈바구니 속에서의 외교나 경제가 아니다. 오직 은혜와 섭리와 하나님의 장중에서 이루어진다.

‘하나님이 보우하사’

안팎으로 닥치는 도전과 시련을 이겨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때다.

1933년 히틀러가 정권을 잡자 모든 교회는 그 정권의 손아귀에 들어가고 자유와 진리는 바퀴 밑에 깔렸다. 비폭력주의 운동가, 주일학교 고사. 평화주의자 <제자도의 대가>를 저술한 석학 본회퍼는 미국으로 건너와 폭풍우가 잠잠해지길 기다렸다.

하지만 독일은 갈수록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으로 치닫고 만다. 편안한 미국에서 위기에 처한 조국 독일로 돌아가야 한다는 칼 바르트의 생각과 같이하면서 귀국길에 오른 후 순교한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한 사람을 부르시며 내게로 와 죽으라고 명하신다. 나 스스로 대단한 일을 이루려함이 아니다. 다른 이들을 섬기고 돕기 위해서다. 이러한 섬김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가 부활하신 구주에 속한 모습이다.”라고 고백한다.

바울이 환상을 본 것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이르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바울이 그 환상을 보았을 때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행 16:9∼10)

이 땅의 하나 됨을 믿고,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이 하시는 믿음에 의지하면서 이렇게 기도한다.

첫째, 우리는 하나님을 전폭적으로 신뢰한다. 정상회담의 시작부터 비핵화가 실현되는 날까지 위정자와 교회를 위해 기도한다.

달러에는 “우리는 신을 믿는다(In God we trust)”라고 적혀있다. 미국의 《독립선언문》은‘우리는 인간이 자유로운 존재인 것을 자명한 진리로 믿는다.’지난 남‧북간의 역사적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로 반전되길 기원한다.

둘째, 개인적인 이익과 이데올로기에 함몰되지 않은 채 오직 하나님의 나라가 구축되기를 기도한다. 경제학자 아담스미스는 절제되지 않은 욕심을 부릴 때 자신의 신체나 국가의 위해가 온다고 한다. 민주 질서와 자유 평화를 지키는 성숙하고 현명한 자세가 필요하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빌립보서 2: 3~4)

셋째, 믿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믿음’에서 ‘실행’으로,‘교인’에서 ‘제자’의 길로 가라. 모든 염려를 다 주께 맡길 때 하나님의 능하신 손으로 우리를 높이실 것이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으로 머리와 마음속으로 믿음을 실행하는 기도가 필요하다.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
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언하겠느냐”(야고보서 2:14)

한국교회, 남북 교류와 협력, 한반도 평화, 세계 평화, 남북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전국기독직장인들의 기도가 울려 퍼지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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