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소식] 불신자들의 복음의 통로가 되어준 하자라(Haj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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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라는 밝고 따뜻한 미소를 가진 키가 큰 현지 크리스천 여성이다. 태양 빛이 따가운 서부 중앙아프리카의 평원에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수 시간 동안 짐을 싣고 먼 길을 오가는 그녀의 모습은 아이들의 엄마이자, 한 남편을 둔 부인으로 얼마나 많은 짐을 지고 있는지를 가늠케 한다. 그녀는 매일 해야 할 일들이 많아 걸림돌 같은 무게가 짓누르지만, 그 어떤 상황도 폭력적이기로 소문난 음보로로(Mbororo) 무슬림 종족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하자라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녀는 복음을 전하는 일이 자신이 태어난 이유라고 한다.

“알 살람무 아 레이쿰!(As-Salam-u-Alaikum, 이슬람어로 안녕하세요) “ 하자라는 그녀가 방문한 촌락의 가옥 한 곳 한 곳을 찾아 다니며 이슬람식 인사를 건낸다. "잘 지내세요? 가족은요? 모두 건강하신가요?" 비록 전 세계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여성들간의 의례적인 대화처럼 보이지만, 하자라는 이러한 대화를 통해 수년 동안 음보로로 종족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유대관계의 기반을 닦아왔다. 그녀가 사역하는 이 곳은 폭력적이기로 유명한 풀라니(Fulani) 무슬림 유목종족의 한 갈래인 반유목민 음보로로(Mbororo) 무슬림족의 촌락이다.

음보로로 종족을 대상으로 하자라가 복음을 전하여, 현재까지 3명이 회심하였다. 비록 비밀에 가려진 이 회심한 신자의 수가 작아 보일 수는 있으나 하자라는 이러한 회심이 얼마나 기적과 같은 것인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녀는 그들과 그 동안 쌓아온 유대관계를 통해 더 많은 회심의 결실이 맺혀지길 기대하며 기뻐하고 있다. 음보로로족의 친구라는 뜻인 하자라라는 이름을 그녀에게 지어준 사실만으로도 그들의 삶을 개선해준 그녀의 노력에 감사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녀가 사역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큰 병을 앓고 나서였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큰 질병으로 3일 동안 누워있어야만 했던 그녀는 일어날 수 조차도 없이 매우 아팠다. 힘겨운 고난을 딛고 그녀는 소망을 가지게 되었는데, 특별히 시편 105편 말씀을 통해 한 설교자가 전해준 설교를 통한하나님의 부르심이었다. 병상에서 일어나자마자 바로 성경학교에 등록했고 그 후 헌신을 넘어선 전적인 순종으로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했다. 그때 이후로 주님께서는 그녀를 전도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하게 하셔서 복음을 단 한번도 듣지 못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통로로 사용하고 있다.

한 주에 3번 그녀는 불신자인 재소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그리고 이미 그리스도안에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을 훈련하기 위해 교도소를 방문한다. 여러 가지 물질적인 필요를 채워줄뿐 아니라, 영적인 양식을 제공해주는 그녀는 그들에게 있어서 마치 엄마와 같은 존재이다. 그녀는 또한 지역사회의 사역의 일환으로 에이즈 환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하자라는 약을 받기 위해서 병원에 오도록 그들을 설득하며, 그 안에 복음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주님께서 하자라에게 주신 사역적 부담은 바로 음보로로족의 복음화이다.

하자라는 무슬림이 크리스천으로 개종하게 되는 데에는 얼마나 큰 희생이 따르는지를 이해한다. 현재 50대인 그녀 또한 무슬림 가정에서 자라났기 때문이다. 그녀는 학교에서 복음을 접하였는데, 크리스천 신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녀에게 가족은 큰 우려를 표하며 다른 학교로 전학시켰다. 그러나 크리스천 신앙은 그녀의 마음속에 이미 깊게 뿌리 내렸다. 하자라는 이슬람 교리인 쿠란의 구절을 암송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꼈고, 결국 그녀는 예수그리스도를 따르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당시 부모님께는 두려워 말하지 않았다.

하자라가 15세가 되던 해에 명목상 크리스천 남성과 정략결혼을 한 후 그녀는 사명에 관한 반복적인 비전과 꿈을 가지게 되었다.

그녀는 이슬람교를 떠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잘 알고 있다. 그녀 주변의 여러 회심자들이 엄청난 적대와 위협 심지어 죽음에 이르는 핍박을 받는 것을 보아왔다. 그녀는 이러한 상황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그녀는 언젠가는 그녀와 함께 사역할 수 있는 동료 사역자를 만나게 될 것을 소망하고 있다.

음보로로족에게 복음을 전하고, 집에 돌아오는 꽤 긴 거리는 하자라에게 많은 돈을 소모케 했다. 작년 오픈도어는 하자라의 소식을 듣고, 지지와 후원의 마음으로 오토바이를 전달하였다. 그녀는 보통 오토바이를 부르면 음보로로 촌락에 도달하기까지 미국달러로 25달러를 내야 하는데 이제는 편리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며 매우 감사해 하고 있다.

/출처=오픈도어선교회 2월 박해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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