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상 호남신대 총장
▲노영상 호남신대 총장.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교회에 처음 나오는 새 친구를 위한 교리교육,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 특히 '종말론'에 대해서는? 노영상 총장(호남신대)이 이 문제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 줬다.

노영상 총장은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된 예장통합 총회 '제100회 총회 교회학교를 세우기 위한 평신도 교회학교 지도사 교육세미나'에서 "종말론의 논의 핵심은 '아직'(not yet)과 '이미'(already)로 표명 된다"고 지적하고, "'아직'의 종말론은 종말이 아직 임하지 않는 것으로, 미래에 종말이 올 것이라는 미래적 종말론(futuristic eschatology)의 입장을 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이미'의 종말론은 종말이 그리스도의 초림과 함께 이미 우리에게 온 것이라 말한다"고 설명하고, "이러한 종말론은 보통 실현된 종말론(realized eschatology)이라 부른다"면서 "이에 있어 많은 종말론들이 이 두 가지 종말론의 이론들을 혼합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예를 들어 시작된 종말론(inaugurated eschatology)이 있는데, 그 종말론은 종말이 그리스도의 초림과 함께 시작되었는 바, 재림에 이르러 그 종말이 완성될 것이라 언급한다는 것이다.

노 총장은 "미래적 종말론이 강조되면 문제가 생기는데, 오늘의 삶의 의미가 약해진다"고 지적하고, "미래에 재림하는 그리스도와 함께 새 하늘과 새 땅이 도래해 오늘의 세상이 온통 바뀌게 된다면, 이 세상을 변혁한다거나 이 세상을 위해 노력하거나 하는 것은 아무 쓸모없는 것이 되기 때문"이라며 "미래적 종말론은 오늘날 현세의 삶을 무기력하게 하는 단점을 갖는다"고 했다.

이어 "실현된 종말론도 문제가 있는데, 종말이 오늘에 실현되었으므로, 우리가 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건설할 수 있다는 유토피아니즘(utopianism)적인 생각을 부추긴다는 점"이라 말하고, "그러나 기독교 교리는 이 세상에 이상적인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우리의 온전한 나라는 미래의 그리스도 재림을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음을 강조 한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기독교의 인간관은 낙관적이면서 동시에 비관적인 인간관으로 '의인이면서 동시에 죄인'이란 명제로 표현될 수 있다"고 말하고, "기독교는 이 세상에서의 우리의 삶의 의미를 부정하지도 않으면서, 동시에 우리의 노력으로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건설할 수 있다는 만용도 인정하지 않는다"며 "우리 기독교인은 선취된 주님의 종말에서 살며, 앞으로 올 완성된 종말을 바라보며, 오늘의 삶을 경주하는 자들"이라 전했다.

한편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 중인 교육세미나는 교회학교 평신도 지도자 양성을 위한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참석자들의 긍정적인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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