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열린 가입식에서 허동수 공동모금회장과 이심 대한노인회장(왼쪽부터)이 아너 인증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29일 오전 열린 가입식에서 허동수 공동모금회장과 이심 대한노인회장(왼쪽부터)이 아너 인증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랑의열매 제공.

[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허동수)의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가 29일 1,000호 회원을 맞았다.

공동모금회는 2007년 12월 사회지도층의 나눔 참여를 선도하고 한국형 고액기부 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아너 소사이어티를 결성했으며, 출범 8년 만에 1,000호 회원 가입이라는 경사를 맞게 됐다. 누적금액은 29일 현재 약 1,087억원이다.

1,000호의 주인공은 이심(76) 대한노인회장이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허동수 공동모금회장으로부터 아너 인증패를 받으며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이 회장의 기부금은 공동모금회를 통해 미래세대 육성사업과 노인 의료취약계층 지원사업에 절반씩 사용될 예정이다.

이심 회장은 경북 성주 출신으로 건국대 법대 졸업후 에스콰이어 상무이사, 주택문화사 대표이사, 한국잡지협회 회장 등을 거쳐 ▶노년시대신문 발행인(2005) ▶대한노인회 중앙회 임원(2006) ▶대한노인회 노인자살대책위원회 부회장(2009) 등으로 활동했다.

이 회장은 2010년 임기 4년의 제15대 대한노인회장에 당선된 후 2014년 제16대 회장으로 재선돼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5월 노인복지로 인한 정부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인정년 연장, 노인일자리 확대, 장기적 노인 연령 70세 상향을 주장하기도 했다. 또 ▶문화공보부 장관상(1986) ▶국무총리 표창(1991) ▶대통령 표창(1996) ▶은관문화훈장(2005) ▶제3회 자랑스러운 국가정책인상(2010) ▶ 제14회 자랑스런 한국인대상 노인복지부문(2014) ▶국민훈장 무궁화장(2015) 등을 받았다.

이 회장은 “대한노인회에 7년 동안 출퇴근하며 보게 되는 근처 대학생들의 표정이 매년 무거워 지는 것 같다”며 “어려운 시기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의 시련을 위로하고 용기를 전하자는 생각에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부모가 부모답고, 자식이 효도하고 노인이 노인다워야 미래세대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다”며“나눔을 통해 존경받는 노인,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시니어로서 모범이 되겠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덧붙여“이제 노인은 단순한 보호의 대상이 아닌 경험을 통해 공익에 기여하는 자원”이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노인으로 세대간 갈등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동수 공동모금회장은 “우리사회 개인 고액기부 문화 창출을 위해 출범한 아너 소사이어티가 1,000호 달성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은 회원들을 비롯한 사회 각계 각층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이번 1,000호 회원 가입이 우리 사회가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이자 추운 겨울 푸근한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가입식에는 대구 아너 클럽 대표인 신홍식(61ㆍ사단법인 아트빌리지 대표) 회원이 제작해 기부한 1,000호 기념 조형물이 이 회장에게 전달됐다. 또 아너 소사이어티 총대표인 최신원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SKC회장), 아너 소사이어티 1호 회원인 남한봉 유닉스코리아 회장, 김주현 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등이 함께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2012년 3월 100번째 회원(주기영 쌀눈조아 대표) 가입 이후 빠른 속도로 회원이 늘어나 2012년 12월 200호(배우 수애), 2013년 6월 300호(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 2013년 12월 400호 (목영준 김앤장 사회공헌위원장), 2014년 5월 499 ․ 500호(부산 치과의사부부 배기선ㆍ김선화), 2014년 10월 600호(김재수 네츄럴엔도텍 대표), 2014년 12월 700호 회원(정형철 한우전문점 칠억조 대표), 2015년 4월 800호 회원(팝페라 테너 임형주), 2015년 10월 900호 회원(길광준 미8군 제1지역 사령부 민사처장), 2015년 12월 1,000호 회원을 맞았다.

연도별 가입자 수는 ▶2008년 6명 ▶2009년 11명 ▶2010년 31명 ▶2011년 54명 ▶2012년 126명 ▶2013년 210명 ▶2014년 272명이며, 2015년 가입자는 이날까지 290명이다.

아너 회원은 직종별로는 기업인이 458명(45.8%)으로 가장 많고, 전문직 129명(12.9%) 순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농 ․ 수산업에 종사하거나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45명(4.5%), 법인 ․ 단체 임원이 35명(3.5%), 국회의원 ․ 지자체장 등 공무원 17명(1.7%), 방송 ․ 연예인 13명(1.3%), 스포츠인 9명(0.9%)이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익명회원은 127명이다.

고인 아너는 지난 24일 생전 기부액에 아들과 직원이 기부금을 보태 가입한 故 앙드레 김을 포함해 모두 19명이다.

가족이 함께 가입하는 사례도 늘어 현재 부부회원 55쌍과 패밀리 아너 8가족 등 모두 72가족 153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고액 순으로 보면 1위는 2013년 29억원을 독거노인을 위해 기부한 재일동포 익명기부자, 2위는 2008년부터 누적금액 28억원을 기부한 최신원 경기 공동모금회장(SKC회장), 3위는 20억 원을 기부한 정몽준 전 국회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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