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채선당이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사과문을 게재하며 임산부 손님과 회사 모두를 위해 '사건이 원만히 해결되도록' 수사결과를 담담히 지켜 봐 줄 것을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국내 샤브샤브 체인점 채선당이 충남 천안 가맹점에서 발생한 임산부 폭행사건의 파장이 갈수로 커지면서 해당 임산부 손님이나 업체 모두 지나친 네티즌들과 국민들의 관심과 반응에 '몸살'을 앓고 있다.  

채선당은 김익수 대표와 가맹점주가 23일 당사자 및 관계자 자격으로 23일 천안서북경찰서에서 CCTV를 열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매장 내부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가게 밖에서 벌어진 일만 확인 가능하다”며 "지금 폭행 사실의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임산부가 병원에 입원해서 CCTV를 확인하지 못했다. 23일 퇴원하면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선당 측은 근처에 있는 다른 가게의 CCTV를 확인하고 가맹점주와 사건에 연루된 종업원(여·46)의 말을 들어본 결과, 손님(여·33)과 물리적으로 충돌한 것은 맞지만 종업원을 비하하는 손님의 언행이 발단이 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 17일 해당 가맹점에서 임산부로 보이는 한 손님이 추가 주문을 하려고 종업원을 불렀지만 아무 반응이 없어 다시 불렀고, 종업원은 "육수도 추가하고 영양죽도 들어가야 하니 벨을 눌러달라"고 답했다. 이에 이 손님은 '서비스가 엉망'이라며 욕설을 했고 종업원은 "여기서 일한다고 무시하냐"며 맞받아쳤다.

말싸움 후 손님이 계산을 하지 않고 나가자 종업원이 이를 저지하며 다툼은 폭행으로 번졌고, 이 과정에서 이 손님은 "종업원이 여러 차례 복부를 발로 찼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하지만 채선당은 "오히려 손님이 발로 종업원의 배를 찼다"고 말해 서로 엇갈린 진술이 나왔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확대되자 채선당 측은 폭행사건과 관련된 곳은 '관리대상 가맹점'이었다고 설명하며, 평소 고객 불만이 잦았던 곳으로 “재계약이 어렵다는 경고를 여러 번 했는데도 이런 사태가 벌어진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채선당 관계자는 "고객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채선당에서 이런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인해 매도당하는 현재 상황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채선당은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고 김 대표가 직접 해당 고객 가족을 만나 사과를 했다. 하지만 양측 진술이 엇갈리며 인터넷 상에서 '진실 공방'이 불거지면서 다시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임산부 손님과 화사 츨 모두를 위해 국민과 고객들의 지나친 예단을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다.

현재 천안서북경찰서는 화질이 나쁜 CCTV의 화질 개선 작업을 국과수에 의뢰한 상태며 향후 임산부와 종업원의 대질 심문을 통해 정확한 사건의 전말을 밝힐 예정이다.

경찰 수사결과가 과연 업체 측과 손님의 엇갈린 주장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 지에 온 국민의 눈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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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선당 #임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