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연세대 미래융합연구원 종교와사회연구센터가 주최한 '2015년 가을 학술대회'가 10일 오후 연세대 신학관에서 '비움의 길, 신비주의와 과학·신학의 만남을 통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전철 교수(한신대 · 조직신학)는 '케노시스 담론의 간학문적 조명과 신학적 함의'란 제하의 발제에서 "무와 비움의 개념은 근원적으로는 형이상학적 신학의 사유에서 신 존재를 위배하는 대항력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창조와 우주의 창조질서를 보존하고 조명하는 사변 범주였다"며 "비움의 공간은 다시금 오늘 우리를 이렇게 새롭게 창조하는 새창조(creatio nova)의 무대이며, 세상의 관점에서는 자기소멸이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하나님의 사랑과 자유와 창조의 무대에 우리가 초대받음을 뜻한다"고 전했다.

이관표 교수(연세대)는 ''비움'을 바라보는 존재 사유의 시선'이란 발제를 통해, 일차적으로 '비움(空)'에 대한 현대철학의 논의를 후기 하이데거의 존재 사유와 관련하여 살펴보며, 이차적으로 그 결과를 쿄토학파의 공사상과 비교함으로써 우리의 자리에서 수용할 수 있는 비움의 의미를 제안했다.

이명권 교수(서울신대)는 '상카라와 에크하르트의 공(空) 사상 비교연구'이란 주제의 발제에서 인도에서 8-9세기에 살았던 대표적인 사상가 상카라(Shankara, 788-820)와 독일에서 13-14세기에 살았던 대표적인 그리스도교 신비주의 사상가 마이스터 에크하르트(Meister Eckhart, 1260-1327)의 '비움'에 관한 사상을 비교했다.

이 교수는 "이번 발제는 다양한 관점에서 진행 될 수 있는 이들 신비주의 사상을 주로 '비움' 즉 '공(空)'의 관점에서 비교해 봄으로써, '비움의 길' 혹은 '비움의 영성'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기 위해 시도했다"고 전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연세대 #미래융합연구원 #종교와사회연구센터 #전철 #이관표 #이명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