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 합법화 반대
▲지난 6월 28일 워싱턴DC 연방법원 앞에서 시위 중인 전통결혼 지지자들과 동성결혼 지지자들. ⓒ크리스천포스트.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동성결혼 합법화가 비록 지금의 미국 자유주의의 거대한 승리로 자축되고 있지만, 내년 대선에서는 오히려 민주당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관측을 미국 보수 기독교 언론 크리스천포스트가 내놓았다.

크리스천포스트는 최근 한 기사에서 이 같이 분석하며, 사회학자 메이어 젤드와 로버타 애쉬의 1966년 사회운동단체에 관한 고전적 연구 중 사회운동의 양대 장애물은 '완전한 성공'과 '완전한 실패'라는 언급을 인용했다.

이들에 따르면 사회운동을 지속해나가는 데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상태는 "항상 원하는 목표물에 가까이 나아가고 있되 완전히 성취하지는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따라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기 위한 사회운동이 이제는 미국 전역에서의 합법화라는 '완전한 성공'에 이른 이상, 더는 동성결혼이 선거에서 표를 모을 수 있는 핵심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는 없다고 크리스천포스트는 분석했다.

실제로 첫째, 대부분의 유권자들에게는 더 중요한 문제들이 고려 사항이며, 둘째, 동성결혼 합법화를 지지해 왔던 후원자들의 기부가 더는 늘지 않을 것이며, 셋째, 동성결혼 합법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나섰던 봉사자들이 이제는 충분한 시간을 내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민주당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동성결혼 합법화가 차별금지법과 같은 다른 관련 법들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로 인해 종교 기관들에 대한 자유 침해가 사회 문제로 부상하게 되면 동성애자 인권 운동의 어젠다가 선거에는 부정적인 인상을 주게 된다.

마찬가지로 중요한 또 다른 사실은 미국이 겉으로 보이는 만큼 자유주의화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와 연방대법원의 판결은 미국이 완전히 '왼쪽'으로 치우친 것처럼 보이게 하지만, 현실은 이와 사뭇 다르다.

크리스천포스트는 미국이 아직도 엄연히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을 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각 주가 여전히 그들만의 법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리처드 코헨 역시 동성결혼 합법화 판결 후 "공화당주의는 아직 죽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나의 근거로 판결 이후 실시된 워싱턴포스트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미국인들 대부분이 "미국이 지나치게 좌향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최근의 사회적 이슈들과 관련해 미국이 가고 있는 전체적 방향에 대해 불편하게 느끼지는 않는가'라는 질문에 63%가 '불편하다'고 답했다. 스스로 정치적 중도파라고 밝힌 응답자들 가운데서도 '불편하다'는 답변이 같은 비율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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