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구퀴어축제 중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주장하는 이들이 퍼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선민네트워크 대표 김규호 목사

[기독일보] 대구 지역에서도 동성애자들의 축제가 열려 지역 사회의 우려를 샀다. 대구지역 동성애자들의 모임 '무지개인권연대'는 5일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제7회 대구퀴어문화축제를 개최, 지역 교계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들은 축제 중 속옷 차림 혹은 상의 탈의한 상태로 거리를 활보해 경범죄가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으며, 구청 허가 없이 동성로 야외무대를 사용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또 협력단체들은 23개의 부스를 설치해 동성애를 조장하고, 일부는 성기 모양의 과자·엽서 등을 판매하는 등 눈쌀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이에 대응해 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장희종 목사, 이하 대기총)는 동성애반대 대책위원회 주최로 대구 중구 동성로 CGV 대구한일 앞에서 오후 3~6시 '동성애 조장중단 촉구 교회연합예배 및 대구시민 대회'를 열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남성 간 성접촉으로 말미암아 많이 발생하는 에이즈 감염의 위험 등 동성애의 문제점을 적극 알리는데 힘썼다.

대기총은 성도들에게 "동성애의 폐혜를 시민들이 깨달아 동정심을 통한 그릇 된 결정이 일어나지 않도록" "동성애자들이 그릇 된 사랑에서 벗어나 완전하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돌아오도록" "다시는 대구에서 신앙적이지 못한 모든 집회가 진행되지 않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대구퀴어축제를 대응해, 대기총에서 집회를 열고 성도들이 동성애 및 동성애 축제를 반대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제공

다만 일각에서는 퀴어축제에 대한 너무 지나친 교회의 대응은 신중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행사에 참여한 김규호 목사(선민네트워크)는 "퀴어퍼레이드행렬이 해산할 때 까지 건너편에서 '사랑해서 반대한다'는 구호를 연신 외친 이들의 수고가 많았지만, 해산하기 전 영광 할렐루야 찬송 부르는 모습이 일반시민들의 눈높이 에서는 보기가 좋지가 않았던 것 같다"고 지적하고, "심지어 그들을 둘러쌌던 젊은 경찰들 마저 웃어버리던데 동성애 확산을 반대하는 일에 가능하면 일반 국민들이 어색해하는 찬송이나 방언 및 통성기도는 자제했으면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교회 안에서 해온 일들을 외부에서 행하므로 덕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동성애 확산을 막는 일에는 일반시민의 자격으로 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말하고, "자칫 일반국민들에게 교회가 동성애자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인식을 심겨줄수 있고 오히려 그토록 반대하는 차별금지법이 쉽게 통과되는 빌미를 줄수 있기 때문"이라며 "교회 이름으로 할때는 동성애자들보다 더 소수자인 탈동성애자들의 인권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 더 설득력이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오늘 퀴어 행렬에 오물 뿌린 사람도 있는데 절대 해서는 안될 일을 한 것"이라 지적하고, "동성애자들이 이 일을 '기독교가 자신들을 괴롭히고 있기 때문에 차별금지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논리에 적극 이용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저들의 덫에 걸려드는 방식은 매우 잘못된 방법"이라고 했다. 더불어 "지혜와 전략을 갖고 가야하는데, 공명심과 군중 심리에 휩쓸려 아무것도 모르는 성도들이 잘못된 일을 하도록 만들어서도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구퀴어축제 퍼레이드가 진행 중, 그 앞을 막아 누운 일부 시민들의 모습.   ©공동취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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