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오스틴 목사. ⓒ폭스뉴스(Fox News) 보도화면 캡처.

[미주 기독일보] 미국 최대 교회인 텍사스주 휴스턴의 레이크우드교회를 이끌고 있는 조엘 오스틴 목사는 동성결혼과 같은 사회·정치적 이슈에 대한 발언을 피하는 이유에 대해 그것은 자신의 소명이 아니라고 답했다.

오스틴 목사는 지난 6월 28일 주일예배에서 설교 중 7명의 남성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조엘 오스틴, 당신은 거짓말쟁이야'라고 외치며 난동을 부리는 일을 겪기도 했다. 이들은 이전부터 오스틴 목사가 전하는 메시지에 대해 불만을 품어왔고, 특히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에 대해 합법화 판결을 내놓은 이후 오스틴 목사가 동성결혼 등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에 불만을 품고 이러한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오스틴 목사는 지난 6월 30일 보스턴 라디오방송 WBUR의 "Here & Now"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지만, 모든 사람은 고유의 소명을 가지고 있고, 사회·정치적 이슈에 관여하는 것은 나의 소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게는 매우 정치적인 친구들이 있는데, 목회자들"이라면서 "그것이 그들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회에서 때로는 한 가지 이슈를 아주 크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다른 더 많은 큰 이슈들에 대해서는 흥미를 잃게 할 수 있다"면서 "그것이 내가 특정한 한 가지에만 관심을 가지는 사람으로 규정되지 않기를 원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의 메시지는 사람들에게 영적인 힘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그들의 삶이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서로 용서하며 살 수 있도록, 그리고 삶의 무게에 짓눌린 사람들이 그것을 견디고 이겨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스틴 목사는 자신이 목회하는 가운데 만나는 사람들이 마주하고 있는 가장 큰 이슈는 결혼, 인간관계 그리고 건강이라면서, 다른 교회들이 성도들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서 자신의 교회가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이유는 사회·정치적으로 논란이 되는 이슈들보다 사람들에게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하루 하루의 일상적인 이슈들에 더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오스틴 목사는 지난 2013년에도 인터뷰를 통해 비슷한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오스틴 목사는 당시 "나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선하심을 알기를 원한다"면서 "이것은 사람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며, 중독에서 벗어나게 하며, 하나님께서 그들을 창조하신 원래의 목적에 부합하는 존재가 되게 한다"고 말했다.

오스틴 목사는 그가 전하는 '번영신학'에 대한 질문에는 이 용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오스틴 목사는 "그 말이 의미하는 것은 내가 돈에 대해서만 말한다는 것인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텔레반젤리스트들에 대해 부정적인 것도 그 이유 때문인데,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축복은 좋은 관계를 가지는 것이며, 마음에 평안을 가지는 것이며, 밤에 평안히 잠을 잘 수 있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나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축복하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은 분명히 믿는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탁월하기를 원하시고, 우리의 부모 세대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를 원하신다"고 설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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