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29일 쿠바를 테러지원국에서 공식 해제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존 케리 국무장관이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라는 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면적인 대사관 개설에 장애가 되는 쿠바 테러지원국을 해제하는 결정을 발표했었다. 미국은 쿠바가 콜롬비아의 좌익 반군을 지원했다는 등의 이유를 내세워 지난 1982년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렸다.

오바마 행정부가 의회에 테러지원국 해제 결정을 통보한 이후 실제 테러지원국 해제까지 필요한 대기 기간 45일이 29일로 끝났다. 의회에서 이 같은 조치를 저지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지만 행동에 나서지 않았다.

지금까지 미국과 쿠바는 대사관 대신에 낮은 단계의 이익대표부를 두고 있다. 미국과 쿠바는 지난해 12월 양국 외교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쿠바는 53년 만에 '냉전'을 끝내고 외교관계 복원에 동의한 가운데, 쿠바 수도 아바나 도심에서 시민들이 대형스크린을 통해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성명을 발표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AP/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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