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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을 향한 대구 남구청의 따뜻한 손길은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남구는 올해로 11년째 몽골 울란바토르 지역의 학생들을 위한 '사랑의 옷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남구에서 정성껏 모은 옷들은 대부분 몽골 울란바토르시 성긴하이르 지역의 저소득 계층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남구에서는 학생들이 추운 날씨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두터운 옷들을 골라보낸다. 처음에는 옷만 보내던 작은 정성에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가방, 신발, 학용품까지 그 품목이 대폭 늘었다.

남구는 2003년 이전까지 몽골과의 아무런 교류가 없었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은 물론 민간 단체의 교류도 전무했었다.

하지만 남구 출신의 한 목사가 몽골로 선교활동을 떠나면서 새로운 인연이 시작됐다.

가까운 곳에서 지켜본 목사의 눈에는 몽골 주민들의 생활이 너무나 열악했다. 곧바로 그는 학생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옷가지만이라도 보내주면 좋겠다는 뜻을 남구청에 전달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사랑의 옷 보내기 운동'이다. 2004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11년째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사랑의 손길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남구청의 정성에 감동한 울란바토르 성긴하이르 지역의 주민들은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 감사패를 남구청에 전달했다.

매년 1.5t 트럭 한 대 분씩을 몽골로 보내온 것이 쌓여 지난 11년 간 새 주인을 찾은 물품들이 총 14t 가량이나 됐다.

올해도 '사랑의 옷 보내기 운동'은 계속될 예정이다. 남구는 오는 10월 몽골로 보내기 위한 물건들을 기증받는다.

주민들이 집에서 잠자고 있는 헌 옷이나 가방, 신발, 학용품 등을 남구청 녹색환경과(053-664-2722)로 기증하면, 그 중에서 곧바로 써도 될 정도로 상태가 양호한 것을 엄선해 몽골로 보낸다.

해마다 많은 옷들을 기증해 온 임병헌 남구청장은 올해 총 100여점의 의류를 손수 기증하며 모범을 보였다.

임 구청장은 "자원도 절약하고 이웃사랑도 실천할 수 있는 이 사업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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