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메이지 산업혁명시설 세계유산 등재 문제 관련 한·일 정부간 첫 협의가 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이번 협의에는 최종문 우리측 유네스코 협력대표와 신미 준(新美潤) 일본 외무성 국제문화교류심의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수석대표 외에 우리측에서는 외교부와 문화재청,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관들이 참석한다. 일본에서는 외무성·내각관방·문화청 관계관들이 대표단으로 참석한다.

외교부는 "이번 양자협의는 한·일간 대화와 협상에 의한 해결방안 모색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세계유산위원회(WHC) 위원국들의 권유에 따른 우리측의 제안으로 열리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번 협의 때 우리측은 등재신청 대상 일부 시설에서의 강제노동과 관련해 우리의 정당한 우려를 재차 표명하고 이를 반영한 해결방안을 강조하기 위해 일본측의 성의 있고 진지한 자세를 촉구하겠다"고 대응방침을 소개했다.

외교부 노광일 대변인은 "세계유산은 인류 전체를 위한 것으로서 역사적 진실에 입각해야 하며 기술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인권적인 측면을 고려해 논의돼야 한다"며 "일본의 일방적인 등재 추진으로 세계유산위원회가 분열돼선 안 된다"고 우리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노 대변인은 22일 회의 내용과 관련해선 "강제징용을 했던 시설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것은 기본 정신에 맞지 않다는 입장을 우리가 표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노 대변인은 우리측에 비해 일본측 회의 참석자의 직위가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에는 "최종문 장관 특보를 유네스코 협력대사로 임명한 것은 이 문제를 전담하는 역할을 부여한 것이기 때문에 최종문 장관 특보를 보내는 것은 전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일본 측 직책은 심의관이지만 일본 외무성에서는 고위급 인사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변인은 그러면서 "회담에 누가 나오느냐의 문제보다는 어떤 문제를 얼마나 진정성 있게 협의하느냐가 더 중요한 사안이라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자료/ 징용노역자가 생활했던 해저탄광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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