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뉴욕교계에 던진 원로의 메시지는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는 것이었다. 다사다난한 격동의 2011년을 뚫고 지나온 뉴욕교계에 던진 이 메시지는 뉴욕교협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많은 이들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날 설교를 맡았던 방지각 목사(뉴욕효신장로교회 원로)는 ‘선으로 악을 이겨라’(롬12:14-21)를 제목으로 30분간 메시지를 전했다. 다음은 방지각 목사 설교 전문.

 하나님께 큰 영광 돌려야 하는 한해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한다. 선은 바로 사랑이다. 신앙생활에 제일 중요한 것이 하나님 관계와 사람 관계 모두가 잘되어야 한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은 관계 회복이다. 관계가 잘못되면 손해가 많다. 정신적, 영적, 육적으로 손해 본다는 것이 연구 결과로 많이 발표된다. 주님이 주시는 올바른 말씀을 듣는다는 것은 관계가 바르다는 것이다. 모세는 입술의 범죄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졌을 때 엄청난 고난을 겪었음을 알 수 있다. 모세의 실수가 시편에 기록돼 있다. 가나안 땅을 바라보면서 모세는 죽고 만다. 다른 사람은 못 들어가도 모세는 들어갈 줄 알았는데 시편에 기록된 입술의 범죄 그것 때문에 못 들어가게 된다.

오늘 설교는 선으로 악을 이기라는 제목이다. 원수는 사랑의 무기로만 격파할 수 있다. 원수갚는 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면 마시우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 흑암은 흑암으로 못 몰아낸다. 빛이 들어오면 저절로 물러나게 돼 있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유명한 말을 했다. 총을 쏘면 사랑의 대포를 쏘고 독잔을 마시게 하면 사랑의 홍수를 베풀라고. 원수를 원수로 갚으면 끊임없는 전쟁만 있을 뿐이다.
 
전쟁을 연구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처음에는 다 정의를 위한 싸움이고 그 다음 단계는 자기의 생존을 위해 싸움을 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싸움이 체질화 되고 어떤 사람은 싸움을 즐기는 수준이 된다. 악을 척결하려다 내가 악한 사람이 된다. 싸움은 알아야 한다. 원수는 사랑의 무기로만 격파가 된다. 미국에 유명한 부흥사 중 육상 선수 출신이 있다. 그는 2차 대전에 참전했을 때 전투기를 몰다 추락해 태평양 바다에서 표류할 때 일본 포로로 잡혀갔었다. 거기서 사람을 괴롭히는 일본군을 보고 반드시 살아나서 원수를 갚겠다는 독기를 품고 살아남았는데 거기서 얻은 병이 아무리 병원을 가도 낫지 않았다. 그런데 집회에 가서 은혜를 받고 병이 나았다. 맥아더 장군에게 편지를 보내서 전범자들이 모인 그 감옥에서 복음을 전하게 해달라고 요청해서 그들을 상대로 전도를 했다.
 
남아공에 넬슨 만델라라는 사람은 23년 동안 감옥살이를 했다. 인권운동 때문에 감옥에 갇혔다. 감옥에서 백인에 대한 증오가 대단하다. 자기가 생각하기에 백인에 대한 관심을 하나님께 돌리자고 생각했고 하나님의 음성이 용서하고 사랑하라는 것이었다. 피부색 때문에 착취하고 학대하는 것을 어떻게 용서할 수 있을지 외쳤더니 하나님의 음성이 그래야 너도 살고 그들도 산다고 하셔서 건강하게 옥살이를 마무리하고 대통령이 된다. 절대로 보복하지 않았다. 보복을 생각했다면 이미 감옥에서 죽었을 것이라는 넬슨 만델라의 말이다. 화평함과 거룩이 없이는 하나님을 보지도 못한다는 성경의 기록이 있다. 그런데 화평과 거룩은 같이 따라 다닌다. 화평만 있고 거룩만 있어도 안된다. 둘이 공존할 때 역사가 일어난다.

거룩이 없는 화평은 별 볼일이 없다. 하나님과의 관계 인간과의 관계가 이와 같다. 악에게 악으로 갚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방송에서 올해는 재건축하자는 말을 하는 목회자가 있었는데 알고보니 재미있게 건강하게 축복의 통로가 되게 살자는 것이었다. 2012년도 반드시 선으로 악으로 이겨 주님과 함께 승리하는 복된 한 해가 되도록 인도해주실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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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