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청와대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4일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부터 정상일정을 소화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날 일정은 지난 달 27일 중남미 순방에서 돌아온 뒤 정확히 일주일 만이다. 당시 박 대통령은 그동안 피로누적에 따른 건강악화(위경련, 인두염 등)로 일정을 모두 비운 채 관저에 머물며 휴식을 취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업무복귀 배경과 관련, "그동안 의료진의 관찰 아래 안정을 취해온 결과 공개적인 일상 업무에 복귀할 만큼 (건강이) 충분히 회복된 것으로 안다"면서 "(대통령의) 쾌차 여부는 수석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을 보면 더 자세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그동안 자신의 건강을 걱정해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중남미 순방 성과를 간략히 소개하고, 또 경제활성화 및 각종 개혁과제 추진을 위한 정치권과 국민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선 여야가 지난 2일 합의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한 견해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현행 1.9%인 지급률(공무원이 받는 돈)을 향후 20년 간 단계적으로 1.7%까지 내리고, 현행 7%인 기여율(공무원이 내는 돈)은 5년 간 9%까지 인상하는 내용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두고 당초 목표에 미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청와대는 여야가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합의하는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명목소득대체율을 50%로 정한 데 대해 "분명한 월권"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밖에 '성완종 리스트' 논란 속에 지난달 27일 사표를 수리한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후임 인선 방향 등에 대한 박 대통령의 언급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또한 박 대통령은 오후에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및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표단을 접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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