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산업생산이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부진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7.7%), 1차금속(-4.3%) 등의 부진으로 전월에 비해 0.4%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0.6%)의 생산 감소세가 컸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0.8% 증가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한 73.6%에 머물렀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문·과학·기술(-3.4%), 운수업(-1.8%), 도소매업(-0.7%) 등의 영향으로 전월에 비해 0.4% 줄었다.

건설업 생산은 1월(+4.3%)과 2월(+4.8%)의 상승 곡선을 이어가지 못하고 6.8%나 감소했다.

소비와 투자도 뒷걸음질쳤다.

3월 소매판매는 비내구재(-2.1%)와 준내구재(-0.2%)의 판매가 줄면서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백화점(-6.0%), 승용차·연료소매점(-1.1%), 무점포소매(-1.1%), 전문소매점(-0.2%) 등의 매출이 줄었고 편의점(+8.3%), 대형마트(+1.0%), 슈퍼마켓(+0.4%)은 등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와 일반기계류 투자 감소로 전월에 비해 3.9% 줄었다.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공사 실적이 줄면서 전월 대비 6.8%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반영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 소매판매 등의 부진으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 국제원자재가격지수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3월 산업활동 동향에 대해 "주요 지표가 2월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조정을 받은 모습이지만 1분기 전체로는 건설업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저유가, 저금리, 주택·주식 시장 회복세가 소비·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경기 회복의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2분기 이후에는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개선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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