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남부 칼부코 화산이 22일 42년 만에 폭발하면서 화산재로 뒤덮인 엔세나다는 유령 지역으로 변했다. 이곳 주민 약 1500명은 이미 대피한 상태다.

칠레 국립광산지질국은 24일 화산 분출 과정이 수주 또는 수개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로드리고 알바레스 국장은 "분출이 현재 끝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며 다시 분출이 일어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칼부코 화산 분출은 22일과 23일 두 차례 진행됐으며 이로 인한 화산재가 약 15㎞까지 치솟았다. 화산재로 물 오염과 호흡기 질환 유발이 우려되며 눈이 녹으면서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도 제기되고 있다. 현지를 방문한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푸에르토몬트를 오가는 일부 항공사들은 화산재로 항공기 엔진 피해를 우려해 운항을 취소한 이후 재개했으나 화산재가 아르헨티나로 방향을 틀면서 부에노스아이레스행 항공기들은 운항을 중단했다. 에어프랑스와 델타, 유나이티드 항공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요 공항인 에세이사로 향하는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다. 또 화산재 영향으로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로 가는 일부 항공 노선도 취소됐다.

해발 2000m의 칼부코는 1972년에 마지막으로 폭발했으며 칠레에 있는 90개의 활화산 중에서 가장 위험도가 높은 3개 중 하나로 분류돼 있다.

칼부코 화산 분화로 쌓인 어린이 놀이터의 화산재   ©뉴시스
지붕에 쌓인 화산재를 쓸어 내리는 주민   ©뉴시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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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부코화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