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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6'의 보조금을 확대했지만 소비자들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2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번호이동 건수는 1만2800건으로 집계됐다. 4월 들어 평균 9000건에 머물던 번호이동 수치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이마저도 19일에는 7989건으로 줄어들었다.

가장 큰 수혜자는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18일 581건에 이어 19일에도 542건의 순증 기록을 올렸다. KT의 경우에도 각각 47건, 166건 가입자가 늘었다. 반면 SK텔레콤은 18일 628건, 19일 708건 등 이틀 사이에 모두 1336명의 가입자를 경쟁업체에 내줬다.

갤럭시S6는 출시 첫날인 10일 1만7000건, 둘째 날에는 1만5000건으로 급증하며 반짝 호황을 누렸다가 보조금 규모가 미미한 탓에 이내 평균 1만2000건으로 주저앉기고 했다.

이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는 17일 갤럭시S6의 보조금을 약 10만원 올렸다. 특히 KT는 정부에서 정한 보조금 상한액 33만원에 육박하는 32만7000원까지 제시했다. SK텔레콤도 다음날인 18일 일주일전보다 보조금을 11만원 올리며 가입자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통사의 보조금 확대 조치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실패했다. 19일 종일 비가 오는 궂은 날씨도 악재였다.

이통3사에서 제시한 최고 보조금은 10만원 이상의 고가 요금제 사용자에게만 해당된다. 실제 가입자가 많은 중저가 요금제의 경우 10만원대의 보조금만 지원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보조금은 미미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24일부터 정부에서 정한 20%의 요금할인도 시행되는 만큼 공시지원금이 더 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소비자들의 구매 시점을 미루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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