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하던 난민선이 최근 지중해에서 전복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약 4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13일(현지시간) 사고 선박에서 144명을 구조하고 시신 9구를 수습했다.

경비대는 생존자 수색과 시신 수습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 선박은 약 550명의 이민자를 태우고 전날 리비아를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 아동 구호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은 희생자 가운데는 미성년자를 포함해 다수의 젊은이들이 포함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은 지난 10일부터 현재까지 7000명 이상의 이민자가 지중해에서 구조됐다면서 이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본격적인 '이민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더 많은 난민이 위험천만한 불법 이민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혼란한 정국과 가난을 피해 불법 이민을 선택하는 난민은 시리아와 에리트레아, 소말리아 출신으로 지난해 약 28만 명이 EU 회원국에 들어갔고, 한 해 동안 약 3400명 난민이 지중해에서 익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이주기구(IOM)는 2000년부터 계산하면 2만2000명의 난민이 지중해를 거쳐 유럽으로 가다가 숨졌다고 밝혔다.

【시칠리아(이탈리아)=AP/뉴시스】리비아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하던 난민선이 최근 지중해에서 전복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약 4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13일(현지시간) 사고 선박에서 144명을 구조하고 시신 9구를 수습했다. 한 경비대에 의해 구조된 사람들이 시칠리아의 포르토 엠페도클레 항에 도착한 가운데 한 적십자 관계자가 구조된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 2015.04.15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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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