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죽이는 성화의 주체는 인간의 경건의지가 아니라 성령이라고 한 오웬의 성령론은 성화론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이런 의미에서 그의 성령론은 오늘날 정통주의를 하나의 교리나 이론으로만 받아들이고 성령의 은사를 신비주의로 간주하고 죄 죽이기를 태만히 하고 있는 한국교회에 하나의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기독일보] 기독교학술원 김영한 원장은 3일 오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존 오웬의 영성"을 주제로 열린 기독교학술원 '제45회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주제인 존 오웬(John Owen, 1616-1683)은 17세기 청교도신학의 거장으로 영국 청교도 신학자와 설교자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인물로 평가 받으며 '청교도의 황태자' 또는 '영국의 칼빈'이라고 칭해지기도 한다. 아우구스티누스와 루터, 칼빈, 조나단 에드워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 한 교회사 최고의 영적 거인 중 한 사람이다.

▲열린교회 김남준 목사   ©자료사진

김남준 목사(열린교회)는 "존 오웬과 신자 안에 내재하는 죄"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는 영적으로 보다 생명력이 넘치는 복음 사역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갈망하면서도 시대의 정신을 따라 죄에 대해서는 너그러운 마음을 갖는다"고 지적하고, "경적 거룩함과 경건에 대한 추구 대신 건전하지 않은 신비주의의 영성을 찾게 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며 "이러한 교회의 상황은 목회와 설교의 탈신학화 현상과 맞물려서 교회를 기독교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는 가정 큰 원인이 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김 목사는 "오늘날 종교개혁의 대의인 '이신칭의'의 교리가 안일한 구원의 개념을 양산하고 성화에 대한 태만으로 오용되는 질병적 상황에 대한 치유책을 오웬의 성화론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하고, "특히 성화를 위한 신자의 소명을 언약 신학의 관점에서 봄으로써 이미 얻은 구원에 대한 확신을 언약적 헌신을 위한 긴장과 병치시킴으로써 성경적 구원을 이루어가게 한다는 점에서 오웬의 신학은 숙고할 만하다"고 했다.

그는 "죄는 영혼 안에 있는 경향성으로서 신자의 마음 안에서 성향으로 역사하는데, 반복되는 죄의 역사와 실천은 신자의 마음에 일정한 틀을 형성하고 이것을 통해서 죄는 적은 힘으로 신자를 굴복시켜 의의 열매를 맺는 대신 불의의 삶을 살아가게 한다"고 지적하고, "신자 안에 내재하는 죄를 완전히 소멸시키는 것은 지상에서 기대할 수 없는 일이지만 끊임없이 부어지는 하나님의 은혜로서 죄가 신자의 마음 안에서 우세해지는 것을 막고 오히려 은혜의 지배 아래 사는 일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신자가 진리의 빛 아래서 명징한 지성과 하나님의 아름다움으로 말미암는 정동과 선을 행하고자 하는 충만한 의지의 힘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면서 "한편으로는 부지런히 은혜의 수단에 참여하는 경건의 실천이 필요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삶의 지혜로서의 성경적이고 통합적인 기독교 사상을 함양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남준 목사의 발표에 대해 논평자로 김홍만 박사(한국청교도연구소)와 이은선 박사(안양대)가 수고했으며, 행사 전 설교와 개회사는 각각 김경원 목사(서현교회, 한목협 대표회장)와 김영한 박사(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가 각각 했다.

기독교학술원은 오는 5월 1일 오후 2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1층 소강당에서 "교회개혁과 성령"을 주제로 '제23회 영성포럼'을 연다. 16세기 칼빈의 개혁과 18세기 웨슬리의 개혁, 20세기 틸리케의 개혁에 대해 각각 이양호 교수(연세대) 김영선 교수(협성대) 안계정 교수(대신대)가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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