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총회 통일준비위원회의 통일정책 심포지엄이 열리고 있다.   ©공동취재단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즘, 예장합동 총회 통일준비위원회(위원장 김정설 목사)가 10일 오전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통일정책 심포지엄을 열고 총회의 통일 준비를 촉구했다.

기독교북한선교회 사무총장 이수봉 목사   ©공동취재단

첫 발제자로 나선 이수봉 목사(기독교북한선교회 사무총장)는 "한국기독교 초기에는 기독교인의 숫자가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삼일운동이라는 민족적 대사건에 기독교가 절반 이상의 역할을 했고, 산업화 시대에도 기독교는 선각자로서 인재를 배출하고, 가난한 백성들에게 희망을 줬다"고 밝히고, "그러나 지금은 사회에서 지탄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면서 "통일시대 통일목회를 주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 통일목회는 카이로스적 관점에서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찾는데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통일은 민족의 통일만 이루는 것이 아니라, 통일운동을 하면서 교회가 건강해질 수 있다"고 말하고, "분열과 통일은 복음의 본질에 속하는 문제"라면서 "분열의 아픔과 통일의 기쁨 사이에는 하나님의 소중한 가치들이 많이 있는데, 이런 가치들을 찾아내어 실천하면서 대한민국은 새 역사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특히 그는 "통일을 논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북한을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데,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남한사회와 한국교회가 북한동포들에게 매력적인 곳이 되어야 하고 그들을 능히 포용할 수 있는 '건강함'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결국 통일준비는 교회의 본질회복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명도 교수(경민대)는 "격변하는 한반도 정세와 통일대비 역할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발표했는데, 특히 북한선교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민간기독교단체는 이런 북한사람들을 포섭하여 하나님의 사람들로 전도해서 그들이 다시 북한에 돌아갔을 때 자기 가족이나 친지를 전도할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로 만드는 노력부터 해야 한다 ▶민간기독교단체들은 현재 대한민국에 있는 탈북자들부터 하나님의 자녀로 품어줘야 할 것 ▶민간기독교단체는 북한의 취약계층들에 대한 의약품이나 식량지원을 조금이라도 해주면서 북한 내부에 대한민국이 북한에 대해서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북한주민들에게 항상 대한민국이 이렇게 북한과의 통일을 위해 돕고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야 하고, 그래서 한반도 통일을 바라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심정을 북한주민들의 마음속에 심어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정부도 이 일을 하면서 우리 정부가 지조 없이 항상 북한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정부가 나설 수는 없는 난처한 상황에 있다"면서 "민간기독교 단체들이 이런 일에 앞장서서 북쪽과 항상 교류하여 작은 통로를 가지고 있다면, 앞으로 언젠가는 그것이 통일의 대통로로 작용될 것이라 믿는다"고 이야기 했다.

예장합동 통일준비위원회 통일정책 심포지엄에 많은 교단 관계자들이 참여해 통일에 대한 관심을 방증했다.   ©공동취재단

한편 행사에서는 발제 후 패널들과 토론이 이어졌다. 패널로는 이문희 목사, 박성순 목사, 이원재 목사 등 통일준비위원 3인이 수고했으며, 행사 전 예배에서는 김정설 목사(위원장)가 "열방이 돌아오리니"(사11:10~16)라는 주제로 설교하고 총회총무 김창수 목사가 격려사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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