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리서치카운슬(FRC)과 국제기독언론협회(NRB) 공동 설문조사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미국인 대다수는 '한 남성과 한 여성 간의 결합'인 전통적인 결혼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독교 가정사역 단체 패밀리리서치카운슬(FRC)과 국제기독언론협회(NRB)가 최근 800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81%가 정부가 국민에게 특정 결혼관을 강요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들은 "정부는 국민들이 직장 또는 개인 사업체 일할 때 결혼에 대한 개인적 신념을 자유롭게 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또한 응답자의 61%는 주 정부에 결혼의 정의를 결정할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연방대법원이 주 정부에 결혼을 재정의하도록 강요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외에도 53%의 응답자는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 간의 결합'이라는 정의를 바꾸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갖고 있었다.

패밀리리서치카운슬 토니 퍼킨스 회장은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서 "미국에서 결혼의 재정의에 대한 광범위한 사회적 의견 일치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 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국제기독언론협회 제이 존슨 회장 역시 "국민의 80%가 자유롭게 종교 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이는 정부에 결혼 관련 연설 제재나 기독교인 사업체 규제 등의 권리가 없다는 데 국민 80%가 동의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존슨 회장은 또한 "국제기독언론협회는 미국 수정헌법 제1조에 명시된 종교·표현·언론의 자유를 수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보고서는 동성결혼에 반대한 개인 사업체가 차별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이익을 당한 사건의 예를 제시하며, 제과업체 운영자인 아론·멜리사 클라인 부부와 스포츠 뉴스 진행자 크레이그 제임스의 경우를 소개하기도 했다.

클라인 부부는 지난해 동성결혼식에 쓰일 케이크 제작을 거절한 후 동성애자 인권단체의 고소를 당해 약 15만 달러(약 1억 6,5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클라인 부부는 종교적 신념에 따라 행동할 자유를 "사람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신 헌법적 권리"라고 밝혔다.

폭스뉴스의 스포츠 뉴스 진행자였던 크레이그 제임스는 2013년 전통적인 결혼을 지지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뒤 하루 만에 해고당했다. 그는 자신과 같이 전통적 가치관으로 인해 제재를 받는 이들에게 "우리를 핍박하는 이들 만큼이나 담대하고 결연한 자세로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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