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623억7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1억8000만달러 늘었다고 4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달러 강세의 여파로 작년 8월 이후 4개월 연속 줄다가 12월 소폭(5억 달러) 증가했으나, 올해 1월 다시 14억1000만 달러 감소한 바 있다.

외환보유액이 소폭 증가한 것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달러 강세에 따른 유로·파운드화 표시 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분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성광진 한은 국제총괄팀 차장은 "유로화 약세 속도가 줄면서 유로화 표시 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 규모가 준 데다 외화자산운용 수익은 꾸준히 늘어났다"며 "2월만 놓고 보면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환 변동에 따른 평가감소분보다 더 컸다"고 설명했다.

자산유형별로는 유가증권(91.8%)이 3,325억4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0억8000만 달러 감소했고, 예치금(5.5%)은 199억7000만 달러로 22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0.9%)은 32억 달러로 1,000만 달러 감소했다. 금(1.3%)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올해 1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화보유액은 세계 7위로 집계됐다.

중국이 3조8430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1조2611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7345억 달러)▲스위스(5854억 달러) ▲대만(4159억 달러) ▲러시아(3762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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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