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이완구 의원실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회 첫날인 10일 청문회가 열린 국회에서는 이 후보자가 자세를 낮춘 모습과 함께 '언론외압 녹취록'을 두고 여야간 공방이 벌어졌다. 이 후보자는 언론 외압논란과 관련해 반성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평소 언론관에 관계 없이 이번 청문 준비 과정에서 (불거진) 저의 불찰과 부덕의 소치"라며 고개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편한 자리에서 평소 친한 기자들과 (말을) 했다고 하더라도, 제 처신에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적절치 못한 처신에 대해 다시 한번 관련 언론인과 언론 전반에 걸쳐 사죄하고, 통렬히 반성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후보자는 "언론은 정부정책을 펴는데 중요한 한 축"이라며 "'정부 없는 언론'과 '언론 없는 정부' 중 선택하라면 저는 정부 없는 언론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아. 그러면서"언론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함께 김영란법에서도 법적용 대상에 언론인을 포함해 언론자유나 국민 알권리를 침해해서는 안된다고 원내대표 시절에도 반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날 청문회는 이 후보자에 대한 언론사 외압 논란으로 여야간 공방이 치열해 시작부터 험로를 보였다.

청문특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청문회가 제대로 진행돼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녹취록 음성을 틀어줘야 한다"며 "새누리당이 이를 거부한 만큼 청문회를 진행하며 간사간 협의를 해 결론 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문회 특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은 "청문회 장에서 음성을 재생하는 것은 여야 합의에 의해 가능하다"며 "관례적으로 음성은 재생하지 않고 인사청문회실시계획서에서도 음성 재생은 협의가 필요하다고 명시된 만큼 회의를 지속하며 합의하겠다"고 답했다.

여야 간사는 이날 청문회를 앞두고 녹취록 공개 여부를 두고 협의를 벌였으나 이견 차로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인사청문회가 17분가량 지연됐다.

한편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책임총리의 역할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책임 총리는 법률적 용어는 아니지만 각부 장관을 통할하면서 대통령을 보좌해서 국정을 잘 수행하는 게 책임 총리"라면서 "헌법과 법률에 주어진 총리의 권한을 행사하며 야당을 국정의 중요 축으로 인정하고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또 소통하면서 국민 말씀을 경청하고, 대통령께 옳은 소리, 쓴소리도 드리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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